이번 선정에 따라 전남대병원은 중증질환자 1만2284명과 일반 시민참여자 1만9789명을 모집해 임상정보와 검체를 수집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업 지원비로는 2028년까지 5년간 35억원을 받는다. 혈액·소변·조직 등 검체와 임상 정보, 의무 기록, 공공기관 보유 데이터, 개인 생성 건강정보, 유전체 등의 정보를 수집해 바이오 빅데이터가 구축되면 질병 예방이나 진단·치료법 개발 등 바이오 산업 혁신을 위한 다양한 연구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데이터가 집적되면 인공지능(AI)과 바이오, 헬스케어 등 미래 핵심 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친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의료에서도 빅데이터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잠재력도 높다. 전세계 모든 국가가 직면한 인구 변화는 빅데이터와 의료·바이오를 결합시킨 기술로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집적된 바이오 데이터를 활용해 조기에 질병을 예측하고 치료 효과를 높일 경우 사회적 비용도 절감된다. 환자나 일반인의 임상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하는 것도 부가가치가 높은 지역의 핵심 산업을 육성시킨 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빅데이터와 의료·바이오 기술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성장동력이다.
중요한 것은 데이터의 규모나 축적보다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 윤리를 지키는 것은 모두에 필요한 포기할 수 없는 가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고 더 큰 부가가치로 이어가는 것이다.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은 100세 시대, 바이오 헬스를 위한 또 하나의 혁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