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FC 이강현이 지난 1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전에서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
이강현은 부리람 유나이티드 FC와 2024-202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동아시아 최종전(8차전)을 하루 앞둔 17일 결전지인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이강현은 이날 공식 훈련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를 갖고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부상당했던 부위를 잘 관리하면서 차근차근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ACLE와 K리그를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모든 경기를 이기기 위해 경기에 나선다”고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광주FC는 리그 스테이지에서 4승 1무 2패(승점 13)로 동아시아 4위에 오르며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다. 하지만 최종 순위에 따라 대진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번 경기 역시 중요성이 적지 않다.
이강현은 “선수들과 16강 진출 확정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런 부분을 의식하다 보면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질 수 있다”며 “우리에게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이번 경기도 16강 대진이 아니라 우리 축구를 얼마나 구현할지, 이기기 위해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 경기에 대한 간절함은 이강현 역시 마찬가지다. 광주FC 입단 첫해인 2023시즌 26경기를 소화했던 이강현은 2024시즌에는 13경기 출장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지난해 부진하면서 경기를 많이 못 뛰었다. 올해를 준비하며 독한 마음을 먹었다”며 “경험을 토대로 지혜도 얻었다. 보완점과 필요점을 고민하면서 준비했고, 개막 직전까지 훈련과 미팅을 통해 팀에 완벽히 녹아들기 위해 노력했기에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16강까지는 동아시아 팀을 상대하지만 파이널 스테이지(8강 이상)부터는 서아시아 팀들과 맞대결을 치르는 구조다.
이강현은 “코칭스태프의 피드백을 받아들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부리람은 선수 개개인의 수준이 높기 때문에 대비도 중요하다”며 “감독님께서 수비할 때 위치나 더 좋은 킥, 상대 수비를 벗겨내는 법 등 많은 팁을 주셨다. 분명히 발전된 모습을 보여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