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
8일 광주시에 따르면 2025년 본예산으로 제출된 7조6069억원에 대해 시의회가 상임위원회별 심사를 진행하고 5·18무료대중교통운행, 사회관계망서비스 운영, 호남관광문화주간, 세계인권도시포럼, 주요산업단지 무료셔틀버스 운행 예산 등 407억500만원을 감액했다.
또 대일 항쟁기 강제동원 기록물 아카이빙 5000만원, 민주시민 교육운영비 4000만원, 5·18사적지 남동성당 쉼터 설치비 5000만원,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서명의원 상징패 제작비 3000만원, 국내외 교류협력전시비 1500만원도 전액 감액했다.
광주전략추진단은 내년 운영 예산으로 3억3658만6000원을 제출했지만 77.7%인 2억8258만6000원을 감액해 조직 해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광주와 전남·북이 호남권메가시티 조성을 위해 우선 추진하기로 협의한 ‘호남관광 문화주간’ 예산 1억5000만원도 전액 깎였다.
올해까지 14차례 운영된 세계인권도시포럼 예산도 5억5000만원이 책정됐지만 2억원이 감액됐으며 대중교통이 열악한 하남·첨단·평동산단 무료셔틀버스 운행 예산 4억8000만원도 2억4000만원이 삭감됐다.
이 밖에도 광주김치축제 예산은 8억원 중 4억원만 반영됐으며 지역미래먹거리 발굴 예산 6억원과 여성범죄 예방 인프라 강화 예산 2억원 등은 전액 감액됐다.
반면 자치구가 전담하고 시가 일부 지원하는 도시공원 관리 예산은 25억원에서 35억원으로 10억원 증액했으며 주민자치 역량 강화 및 컨설팅 예산 3620만원은 새롭게 편성됐다. 아울러 모범공인중개사무소 지정·운영 예산 910만원, 공인중개사 명찰 제작 3500만원, 양동·무등시장 축제 지원예산도 각각 2억원과 1억원 증액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예산안 심의는 삭감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며 “서민 경제와 정책 이행에 필요한 예산이 무더기로 감액돼 이대로 예결위를 넘어 본회의를 통과하면 내년 사업 추진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광주시 2025년 본예산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심의 뒤 13일 본회의에 상정된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