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열린 광주창업페스티벌에 황은아 코스포 사무국장, 이철승 광주테크노파크 기업지원본부장, 장영준 바이오트코리아 대표, 방정일 씨너지 이사 등이 참여해 광주의 장점과 매력, 광주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 지역 인재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실증도시 광주’를 주제로 한 ‘2024 광주창업페스티벌(Gwangju Startup Festival, GJSF 2024)’이 28일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
광주창업페스티벌은 지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생태계와 교류하며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기업·기관·투자자·예비 창업자 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한다.
‘실증도시 광주’를 주제로 한 창업페스티벌은 이날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열리며, 240개 스타트업과 270개 투자사, 국내외 대·중견기업 16개사가 참여해 △개막식 △전시 및 체험 △컨퍼런스·포럼 △투자유치 IR △밋업·네트워킹 △부대행사 등 총 6개 분야의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오전 스타트업 170개사, 대중견기업 16개사, 창업 유관기관 6개사 등이 참여하는 전시관에는 각 기업의 제품 및 기술을 체험하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현재 광주 전역에서 실증하고 있는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실증 빌리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이곳에는 영상 기반 분석을 통해 고령층 사용자에게 체력·자세 분석 및 맞춤형 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니어 전용 헬스케어 솔루션’, 실시간 크로마키 합성으로 가상 배경과 현실을 결합해 실감 촬영을 지원하는 ‘무드팔레트 인터랙티브 XR 무인 스튜디오’, 인공지능을 활용해 마음 건강 상태를 진단 및 상담하는 ‘마음 검사·상담 기기’ 등이 마련돼 있었다.
특히 현대인이 흔히 겪는 스트레스, 불안, 우울 등 마음 상태를 진단해 줄 수 있는 ‘인공지능 마음 검사·상담 기기’가 인기를 끌었다. 청소년 대상자를 주력으로 하는 해당 기기는 광주 동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광주 YMCA) 1층에 설치돼 있으며, 간단한 설문 및 인공지능과의 대화를 통해 현재 마음 상태를 진단하고 맞춤 솔루션을 제공해 준다.
광주에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라는 윤현지 넥스브이 대표는 “병원이나 상담센터에 방문해 본격적인 상담·치료를 받기 전에는 내 마음 상태를 진단하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다. 해당 기기는 시간의 제약 없이 언제든 초기 진단 및 마음 상담 기능을 제공한다”며 “광주 실증 지원을 통해 고립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음 검진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증 지원사업을 안내하고, 실증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의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수요기관과의 매칭도 추진하는 ‘실증 Q&A관’도 준비돼 있다.
스타트업 전시관에서는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 109개사가 참여해 기업을 소개하고 창업 아이템을 홍보하는 등 기술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전자제품 블루투스 신호를 감지해 얻은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간별 혼잡도 등 공간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티제이랩스도 눈길을 끌었다. 데이터 기술을 통해 혼잡도를 관리해 공공 안전을 도모하고, 모빌리티와의 연계를 통해 시간대별 배차 효율화를 이루며, 상권 분석을 통해 주요 상권의 이동 등을 분석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김재민 티제이랩스 대표는 “사람들이 어디서 많이 머무르고, 어디로 귀가 하는지 등을 분석해 모빌리티 산업과 연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으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장·공연장 등에서의 공공안전 관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G-유니콘 육성프로그램 주요 지원프로그램(OI, 글로벌 PoC 등) 및 주요성과를 홍보하는 ‘G-유니콘 홍보관, G-IN Next Level 프로그램 소개 및 주요성과를 홍보하는 ‘투자액셀러레이팅 전시관’, 중견·중소 오픈이노베이션 선정 기업들의 성과물 및 사업을 소개하는 ‘중견·중소기업 오픈이노베이션 전시관’ 등 다양한 전시관이 마련돼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행사장을 찾은 대학생 윤재영(20)씨는 “현재 학업과 창업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데 ‘창업페스티벌’이 열린다는 말을 듣고 식견을 넓히고자 방문했다. 자율주행 1인용 탑승 차량 등 참고할 만한 레퍼런스가 많아 도움이 됐다”며 “자동차 분야를 목표로 내년에 예비 창업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지모(48)씨는 “각 기업이 AI(인공지능) 기술을 어떤 분야에 어떻게 접목했는지 사례를 참고하는 등 시장 조사를 위해 행사에 참여했다”며 “이미 많은 기업이 크고 작은 부분에서 AI를 도입하는 등 기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으니, AI 기술의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메인무대에서는 ‘지역스타트업의 성장방정식’을 주제로 컨퍼런스도 진행됐다. 컨퍼런스에는 황은아 코스포 사무국장, 이철승 광주테크노파크 기업지원본부장, 장영준 바이오트코리아 대표, 방정일 씨너지 이사 등이 참여해 광주의 장점과 매력, 광주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 지역 인재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철승 본부장은 “‘새로운 역사는 변방에서 시작된다’는 책의 구절이 있다. 지역 사업과 기업들의 발전 가능성을 의미 있게 새기고 있는 말이다. 여러 창업 기업들이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며 “그 역사를 만들어 가는 길에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 기관이 끊임 없이 노력하겠다. 모든 창업 기업들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나다운 기자 dawoon.na@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