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5일 ‘위증교사’ 1심 선고…사법리스크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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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재명, 25일 ‘위증교사’ 1심 선고…사법리스크 가속화
법원 유죄 선고시 형량에 촉각
‘민주당 이재명 2기’ 최대 위기
일극체제 균열…대권가도 비상
김민석 “위증도, 교사도 없다”
  • 입력 : 2024. 11.24(일) 16:29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현희 최고위원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은데 이어 25일 법원의 두 번째 판단인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가 이뤄지면서 사법리스크가 가속화되고 있다.

위증교사 사건은 이전 선거법보다 더 큰 고비로 여겨지고 있어, 이 대표는 물론 민주당도 최대 위기를 맞는 형국이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는 25일 오후 2시 검사 사칭 사건 관련 위증교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의 1심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인 2019년 2월 검사 사칭 관련 허위 사실 공표 혐의 재판에서 무죄를 받기 위해 김병량 전 시장 수행비서였던 김진성 씨에게 ‘이재명 변호사를 주범으로 몰기 위한 김 시장과 KBS 간의 야합이 있었다’는 위증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결심공판에서 이 대표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법원은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도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소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에게 유죄 또는 무죄가 선고될지, 유죄 선고시 형량이 어떻게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위증 교사 재판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최종 확정되면, 이 대표는 의원직을 잃고 피선거권이 5년간 박탈된다

최근 법원은 위증교사에 대해 엄벌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15일 허위사실 공표 재판에서 징역형(집행유예)을 선고받은 이 대표가 열흘 만에 다시 정치적 고비에 직면하는 셈이다.

특히 이날은 공교롭게도 ‘이재명 2기’ 지도부 체제가 출범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무죄를 기대했던 공직선거법 사건에서 중형을 받으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법정구속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두번째 재판 후에도 남아있다.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기소돼 있다.

지난 19일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혐의로 또 기소되면서 이 대표가 받아야 할 재판은 5개로 늘었다.

이재명 2기 체제에서 집권플랜본부를 꾸린 민주당으로선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부담이 가중되며 풍전등화에 놓였다.

또 다시 유죄가 선고되면 이 대표 일극 체제에 균열이 생기고, 시간이 갈수록 여론도 악화될 것이란 우려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선거법 1심 선고와 그 이후 검찰의 추가 기소를 통해서 이 대표와 관련된 모든 사안이 총체적으로 이재명 대표 죽이기, 이재명 대표를 향한 사법살인 시도라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개별 사건과 횟수에서의 결과는 각각 굳이 평가할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위증교사 혐의 1심서 이 대표에 중형이 선고될 경우에 대비한 당 방침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위증도, 교사도 없었다고 보고 있는 점에서 원칙적인 입장을 그대로 동일하게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