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드림의 스마트 돌봄 조끼. 박찬 기자 |
지난 5일 대전희망복지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방문해 착용한 스마트 돌봄 조끼. 박찬 기자 |
입어보자마자 느껴지는 부드러운 압박감은 따뜻한 포옹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조끼가 내 몸에 밀착돼 오는 안정감은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심부압박(DTP, Deep Touch Pressure) 효과를 기반으로 설계된 기능 덕분인데 적절한 압력을 통해 부교감 신경을 자극해 긴장을 완화하고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효과다. 이는 심리학과 작업치료 분야에서 이미 여러 연구로 검증된 바 있다.
스마트 돌봄 조끼는 단순히 안정감을 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조끼에 부착된 세밀한 센서는 착용자의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며 심리 상태와 스트레스를 모니터링했다. 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위치를 신속히 파악하고 알림을 전송해 보호자가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함께 제공한다.
대부분의 발달장애인이 겪는 공통적인 문제로는 △위치 파악의 어려움으로 인한 실종의 위험성 △일상에서의 불안감과 높은 스트레스 △24시간 내내 보호자가 돌보기 어려운 돌봄 사각지대 등을 들 수 있다.
스마트 돌봄 조끼가 발달장애인들과 보호자들이 겪는 이 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스마트 돌봄 조끼는 2가지 핵심 기술을 지녔는데 생체 정보 수집을 통해 심리 상태·스트레스 모니터링 및 자동 작동과 비접촉식 생체 정보 수집 기술 개발(심탄도 측정 원천 기술)이다.
홍점숙 대전희망복지장애인주간보호센터 시설장은 “이용자들이 조끼를 착용하면 정서적으로 편안함을 느낀다. 이는 타이트한 옷을 입었을 때 사람들이 안정감을 느끼는 심리적 효과와도 상응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조끼를 처음 입는 훈련부터 시작해야 한다. 처음에는 스마트워치를 부착하려 했는데 이용자들이 크게 불편을 호소해 센서를 옷 자체에 부착하는 형식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