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자·보 도시 이미지. 광주시 제공 |
광주시는 ‘대·자·보 도시 정책’에 대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광주시는 우선 대·자·보 도시 추진 원동력은 ‘시민참여’로 보고 실천단 100여명을 모집해 실증에 나선다. 시민실천단은 매년 실증공간을 10개소씩 조성하고 스스로 실천·공론화 등을 통해 공감대를 확산한다.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할인 정책과 함께 자전거 도로 연결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내년 1월부터 광주형 교통카드인 ‘광주G-패스’가 출시되면 어린이는 무료, 청소년은 반값, 청년(19세~39세)은 30%, 성인 20%, 65세 이상 50%, 저소득층은 64% 할인된 요금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가 마무리돼 복구가 계획되고 있는 도로 17㎞를 대상으로 교통량, 보행량, 주변 토지이용 특성을 최대한 고려해 보행로와 자전거도로 등을 개설한다.
내년 5월 한국은행사거리~상무역사거리 구간(1.6㎞)과 주월교차로~중흥3거리 구간(6.9㎞)은 차로수 조정 등을 통해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든다. 금호지구입구4거리~풍금4거리 구간은 차로 조정 등을 통해 보행공간을 확장한다.
또 공사구간 상인 주민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거쳐 보도 정비공사를 2026년 하반기 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자전거생활권 구축을 위해 첨단지구와 영산강 일원에는 자전거 마을 시범지구가 조성되며 무인공유자전거 ‘타랑께’도 재개된다.
걷기 좋은 길 조성을 위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남대병원 ‘광산길’은 보도 폭이 확장되며 내년 4월부터 차 없는 거리로 본격 운영된다. ‘대각선 횡단보도’도 올해 66개소에서 2027년 150개소를 늘릴 계획이다.
광주시는 도시 전체를 일시에 대자보 도시로 탈바꿈 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어 광천권역을 시범모델로 삼아 대·자·보 도시 효과를 검증하고 시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면서 점차 확산시키기로 했다.
현재 도시철도 2호선 1단계(시청~월드컵경기장~조선대~광주역)는 2026년 본격적인 운행이 예정돼 있으며 공사를 본격 시작한 2단계 구간까지 2030년 완공되면 광주 도심 곳곳은 30분내 이동할 수 있는 교통환경이 조성된다.
여기에 마을 구석구석은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통해 연결할 계획으로 관련 용역이 내년 7월 추진된다.
복합쇼핑몰 등 대규모 도시개발이 예정돼 있는 광천권역은 대·자·보 도시 실증모델 1호가 될 전망이다.
현재 광천권역은 복합쇼핑몰 2곳이 들어서며 대규모 주거단지도 조성돼 교통량은 하루 14만대에서 29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주시는 ‘광천상무선’과 도로 위의 지하철로 불리는 ‘간선급행버스(BRT)’를 동시 도입하고 보행네트워크 등을 구축한다.
‘광천상무선’의 총 사업비는 6925억원(국비 4155억원·시비 2770억원)이며, ‘BRT’는 526억원(국비 205억원·시비 321억원)으로 추정된다. 광천상무선과 BRT의 시비 부담액 3091억원은 옛 방직공장터 개발과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의 공공기여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대·자·보 도시 전환을 위해 중앙부처와 국회, 유관기관과 협력해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대중교통 중심 도시 전환 성공은 시민들의 지지와 참여가 절대적이다”고 밝혔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