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폴과 마이크 타이슨. 뉴시스

19년 만에 링에 오른 프로복싱의 ‘전설’ 마이크 타이슨(58)이 19년 만의 복귀전에서 복서 겸 유튜버인 제이크 폴(27·미국)에게 패배했다.

16일(한국시간) 타이슨은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필드에서 열린 폴과의 프로복싱 헤비급 경기에서 0-3(72-80 73-79 73-79)으로 판정패했다.

지난 2005년을 끝으로 은퇴한 타이슨은 이날 19년 만의 복귀전을 치르기로 하면서 세계 최대 OTT 업체인 넷플릭스가 독점 중계를 맡는 등 이목을 집중시켰다.

타이슨과 폴은 각각 2000만 달러(약 279억원), 4000만 달러(약 558억원)의 대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현역 시절 ‘핵주먹’으로 불리던 타이슨도 세월을 이기지는 못했다. 라운드당 3분씩 12라운드로 소화하는 일반 경기와 달리 이날 경기는 타이슨을 배려해 2분 8라운드 체제로 열렸지만, 현저히 떨어진 경기력으로 이전과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타이슨은 경기 후 패배에도 “행복하다”며 웃었지만, 또 싸우겠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경기 종료 전 공격을 멈추고 타이슨에게 인사를 하는 등 경의를 표했던 폴은 “그와 함께 경기해 영광”이라고 소감을 남겼다.

한편, 이날 패배로 50승 6패였던 타이슨의 역대 전적은 50승 7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