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선후보가 주요 경합주에서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선거의 밤’ 행사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환호하는 모습. 뉴시스 |
6일 오후 1시(한국시간)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텃밭뿐만 아니라 경합 주로 꼽힌 7개 지역에서도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두 후보의 예상 선거인단 확보 수를 트럼프 320석, 해리스 236석으로 전망했다.
승리 가능성 역시 트럼프 89% 대 해리스 11%로 압도적 승리를 예측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예상 선거인단 수를 트럼프 235~327석, 해리스 211~303석으로 예상했다.
앞서 두 후보의 승부에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던 7개 경합 주에서 모두 트럼프가 앞서며 ‘트럼프 집권 2기’가 일찌감치 예견되던 상황이다.
트럼프는 경합 주 중 16석을 가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가장 먼저 승기를 잡았다.
이미 트럼프의 일부 참모들은 ‘조기 승리 선언’을 해야 한다며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을 인용해 “참모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밤 경합 주 펜실베이니아에서 수십만표로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는 등 우위를 점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기 승리 선언을 해도 잃을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언에 귀를 기울일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가 가시화되면서 미국뿐 아니라 국제정치도 요동칠 전망이다.
먼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트럼프는 그동안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의 일부분을 포기하는 휴전안에 대해 언급해 온 만큼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이스라엘과 하마스, 헤즈볼라 전쟁의 경우 트럼프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강경 노선을 지지해 휴전보다는 더 강력한 압박이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해 온 트럼프가 현재 급진전된 북한의 핵·미사일 무력 강화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