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종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추석 연휴 지자체별 상황반을 설치해 409개 응급의료기관을 일대일 전담 관리한다고 밝혔다.

5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의료현장 어려움이 커져 가고 있으나 정부와 지자체, 의료기관이 힘을 합해 노력하고 있어 우리는 이것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중대본에서는 추석 연휴 대비 응급 의료계획을 논의할 예정으로, 앞서 정부는 오는 11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간을 추석 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으로 지정하고 집중 관리하기로 한 바 있다.

박 차관은 “추석 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와 그간 준비한 대책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자체, 의료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꼼꼼히 점검하겠다”며 “특히 지자체장을 반장으로 한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설치·운영하고 409개 응급의료기관별 일대일 전담 책임관을 지정해 특이 사항 발생 시 적시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응급의료기관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기관 상황에 따라 필요한 인력을 핀셋 배치하는 등 맞춤형 지원 조치를 해 나가고 있다”면서 “추석 연휴 응급의료 특별대책 등 그간 발표한 대책들도 차질 없이 이행해 응급의료 역량을 지속 보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응급의료 붕괴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근본적 개선을 위한 의료개혁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차관은 “현재 응급의료가 어려움을 겪는 건 기존 의료체계에서도 있던 문제로,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게 정부가 의료개혁을 추진하는 이유”라며 “정부는 의료개혁 1차 실행 방안과 향후 5년간 국가 재정 10조원, 건보 재정 10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재정 계획을 발표했다. 더 부족한 부분은 국민과 의료계, 이해관계자 의견을 경청하며 보완·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의협(대한의사협회)과 전공의도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해 의료 발전을 위한 건설적 논의에 속히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며 “의료계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하면 열린 자세로 논의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