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칼럼>호재 많은 비트코인 분할매수 기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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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칼럼>호재 많은 비트코인 분할매수 기회 아닐까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 입력 : 2024. 09.05(목) 10:11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비트코인이 지난 3월 이후 5개월째 횡보와 하락을 거듭하며 투자자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한때 7만 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지금 5만 8000달러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거시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시장은 달러 풀기로 밀어 올린 미국경제의 위험성에 주목하고 있는 때문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5만달러가 무너질 수 있다고 보고 있고 만약 미국경제가 경착륙한다면 그 이하로도 추락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비트코인 시장의 주변 여건은 예전에 비해서 많은 호재가 넘쳐있다. 투자자들이 지나간 호재로 볼 수 있는 비트코인 ETF 승인은 단기간에 끝날 재료가 아니다. 오히려 지금이 시작 단계이고 보수적인 투자자들을 서서히 시장에 끌어들일 수 있는 계기라는 점도 중요하다. 이미 비트코인 ETF는 90만개의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고 역사상 가장 성공한 ETF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소위 고래 투자자라고 하는 투자은행을 비롯한 기관들의 비트코인 투자에도 비트코인 ETF는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매우 보수적인 투자를 하는 각국의 연기금들도 비트코인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한국의 국민연금도 마이크로 스트레이지에 약 500억 원 정도를 투자했다고 한다.

마이클 세일러가 운영하는 마이크로 스트레이지는 거의 비트코인만 투자하고 팔지않고 보유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이 회사에 투자했다는 것은 비트코인에 투자한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더구나 세계 15대 부호인 델 컴퓨터의 창시자 마이클 델이 최근 비트코인을 언급했는데 애플, 버크셔해셔웨이 등 수백억 달러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이 인플레이션 회피용으로 비트코인을 일부 보유하기 시작한다면 비트코인의 수요는 더욱 가중될 것이다. 미국 대선후보 트럼프가 선거 공약으로 발표했듯이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자산의 하나로 인정해서 팔지 않고 보유하게 되고 이런 정책을 채택하는 국가가 늘어나게 된다면 비트코인의 수요는 더욱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과 관련된 호재는 어느 때보다 많다. 그런데도 비트코인 시장이 수 개월 동안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 상황은 오히려 비트코인의 분할매수의 기회일 수도 있다. 장기 투자자라면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고 단기 투자자라면 무엇보다 미국경제의 경착륙의 향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