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캠퍼스서 쓰러진 대학생…대학병원 응급실 못가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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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조선대 캠퍼스서 쓰러진 대학생…대학병원 응급실 못가 중태
  • 입력 : 2024. 09.05(목) 17:31
  •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
조선대병원 전경.
조선대학교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학생이 조선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해당 학생은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 동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5일 오전 7시32분께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의 한 단과대학 인근 벤치에서 이 학교 학생 A(20)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당시 여러병의 술병이 놓인 벤치에 쓰러져 있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A씨를 발견한 뒤 ‘스마트 의료지도’를 통해 조선대 병원 응급실 의료진으로부터 원격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구급대원들이 A씨를 조선대병원 응급실로 이송하려 했으나 응급실 측에서 연락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는 조선대병원 응급실이 두 차례 전화를 받지 않자 인근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연락해 A씨를 이송했다.

조선대병원 응급실은 교수 7명이 2명씩 3교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당시 응급실에는 내과 의사가 근무하고 있었다.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A씨는 호흡을 되찾았지만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부터 대학교 동아리 농촌봉사활동 뒤풀이에 참석해 다른 학생들과 학교 근처 식당 등에서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게 외상 등 범죄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동아리 회원들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