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표팀 복귀’ 엄지성 “기회 온다면 증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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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 복귀’ 엄지성 “기회 온다면 증명할 것”
2022년 1월 후 첫 발탁
팔레스타인·오만전 준비
  • 입력 : 2024. 09.03(화) 16:07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엄지성이 지난 2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소집 후 첫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뉴시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스완지 시티 AFC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 도전을 택한 광주FC 출신 엄지성(22)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복귀했다. 지난 2022년 1월 튀르키예 전지훈련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려 아이슬란드, 몰도바와 친선경기를 소화한 뒤 2년 8개월 만이다.

엄지성은 지난 2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국가대표팀 소집 후 첫 훈련을 앞두고 “처음 발탁 소식을 듣고 전혀 실감이 나지 않았다”며 “2선 자원에 훌륭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뽑힐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는데 영국에서 새벽에 발탁 소식을 듣고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소감을 밝혔다.

엄지성이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됐던 2022년 1월에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는 부름을 받지 못했는데 홍명보 감독 체제로 개편된 사이 기량 발전을 인정받은 셈이다.

그는 “설렌 만큼 더 열심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격 상황에서 일대일 돌파와 크로스, 슈팅 같은 부분은 자신 있다. 저에게 기회가 온다면 꼭 확실한 활약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홍명보 감독과는 사령탑으로 첫 만남인 만큼 짧은 면담을 통해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홍 감독 역시 일본 벨마레 히라츠카(현 쇼난 벨마레)와 가시와 레이솔, 미국 로스앤젤레스 갤럭시 등 해외 경험을 지녔다.

엄지성은 “해외에서 언어적인 부분을 말씀해 주셨다. 어떤 식으로 적응해야 하는지도 말씀해 주셔서 도움이 됐다”며 “대표팀 적응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해주시지 않았다. 소집 후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아직 기회가 없었다”고 언급했다.

한 달 남짓 생활한 스완지에 대한 느낌도 밝혔다. 스완지는 영국 웨일스 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앞서 같은 팀에서 활약했던 기성용은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곳’이라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엄지성은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곳이다. 기성용 선배님 말씀이 딱 맞아떨어져서 축구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지금은 적응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첫 이적이기 때문에 적응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이 역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이겨내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얻지 못하면서 엄지성이 조기에 U-23을 벗어나 A대표팀의 일원이 되는 사이 양민혁과 최우진, 김준홍 등 프로 후배들이 동료가 되기도 했다.

그는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했을 때 너무 힘들었지만 이를 동기부여 삼아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다”며 “스완지에서도 K리그를 꾸준히 지켜봤고, 좋은 활약을 했기 때문에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한다. 친해지면 같이 적응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