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김 여사 비공개 조사, 검찰과 약속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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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야 “김 여사 비공개 조사, 검찰과 약속대련”
여 “법·원칙 따라 엄정하게 수사 진행”
  • 입력 : 2024. 07.21(일) 17:36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등 미국 안보순방을 마치고 귀국, 성남 서울공항에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환영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21일 검찰의 김건희 여사 소환조사를 두고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조사해 ‘소환 쇼’를 연출했다”며 ‘약속 대련’이라고 비판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비공개로 대면조사 했다”며 “유명 배우도 야당 대표도 전직 대통령도 수차례 섰던 검찰청 포토라인을 역시나 김건희 여사 혼자만 유유히 비켜 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환 방식도 날짜도, 장소도 모두 김건희 여사 픽(선택)”이라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들의 2심 판결이 코 앞인데 수년간 소환 조사받지 않더니 법사위 탄핵 청원 청문회 증인 출석 요구를 앞두고 마음대로 소환 쇼를 연출했다”고 날을 세웠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26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회 국민동의 청원 청문회에 김 여사의 출석을 촉구했다.

법사위원장인 정청래 의원은 “검찰이 조사를 한 것인가. 검찰이 김건희에게 조사를 당한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야당 간사인 김승원 의원은 “26일 청문회에 불출석하려는 의도로 보이나, 안 통한다”며 “출석해서 최재영 목사, 이종호 블랙펄 대표와 공개적으로 대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김 여사의 조사 장소를 문제 삼았다.

조국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부 보안청사’에서 김건희씨를 소환조사했다고 한다. 중전마마 앞에서 얼마나 조아렸을까”라고 주장했다.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몇 년 묵은 숙원사업을 드디어 해냈다고 우쭐댈지 모르지만 국민들은 검찰이 김 여사 혐의를 털어주기 위해 쇼를 벌이고 있다는 걸 다 안다”고 꼬집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지연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주장한대로 수사 중인 건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정쟁으로 몰고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