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공장서 깔려 치료 받던 40대 근로자 사망…노조 "책임자 처벌하라"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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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금호타이어 공장서 깔려 치료 받던 40대 근로자 사망…노조 "책임자 처벌하라" 규탄
지난 2일 깔림 사고
40대 치료중 21일 숨져
노조 입장문 내고 비판
  • 입력 : 2024. 07.21(일) 18:26
  •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지난 2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타이어 생산용 고무에 깔려 머리를 다친 40대가 21일 치료 도중 숨졌다. 뉴시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타이어 생산용 고무에 깔려 머리를 다친 뒤 치료를 받던 40대 A씨가 숨지면서 노조가 책임자를 엄중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21일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본부 금호타이어지회와 경찰 등에 따르면 A(44)씨는 지난 2일 오후 5시께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지게차에 실린 생산용 고무가 쏟아지며 깔려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았지만 이날 새벽 결국 사망했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지게차 운전자와 안전관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중대재해처벌 위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측이 예상 가능했던 인재에 대비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사측은 사고 장소를 유해 위험 요인(사각지대)으로 파악하고 있었던 만큼 위험 요인을 개선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4월 10일 미국 조지아공장에서의 중대재해, 같은 달 29일 곡성 공장에서의 사고 이후 이날까지 3개월 동안 사망사고 3건이 발생했다”며 “노동자의 안전을 확보해야 할 의무를 저버렸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회사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 안전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관련자들에게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