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 도전’ 안세영 “금메달로 마지막 퍼즐 맞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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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그랜드슬램 도전’ 안세영 “금메달로 마지막 퍼즐 맞출 것”
2024 파리 올림픽 광주·전남 태극전사 ①
27일 배드민턴 여자 단식 돌입
치쉐페이·날반토바와 조별리그
1번 시드… 16강 진출 시 부전승
“파리에서 모든 걸 다 바치겠다”
  • 입력 : 2024. 07.21(일) 16:21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안세영이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해 출국을 앞두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뉴시스
2024 파리 올림픽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전남 소속 또는 출신 선수로는 10개 종목에 15명이 도전장을 낸 가운데 전남일보는 세계인의 축제에서 지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할 이들을 조명한다. 편집자주

나주에서 태어나 풍암초-광주체중-광주체고를 나온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배드민턴 인생에서 가장 큰 도전에 나선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단식 금메달을 차지해 4대 대회를 제패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이미 세계선수권대회(2023년 코펜하겐 대회)와 아시안게임(2023년 항저우 대회) 정상에 오른 안세영에게는 올림픽이 가장 큰 산이다. 그는 2021년 도쿄 대회에서는 8강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안세영은 “더운 날씨에도 힘들게 올림픽을 준비한 만큼 파리에서 낭만 있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해를 부상으로 시작했지만 중간에 좋은 계획이 생겼다. 목표를 달성하고 올해를 마친다면 낭만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 제 스스로에게도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입은 무릎 부상 여파로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에 맞춰 100% 컨디션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췄다.

안세영은 “항상 파리 올림픽에 초점을 맞춰 몸을 끌어올리고 있었다”며 “지금까지 최악의 몸 상태에서도 많은 경기를 뛰어봤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좋은 몸 상태로 뛸 수 있다는 믿음과 제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 자신했다.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안세영이 지난해 10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 출전해 천위페이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특히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파리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꾸준히 머릿속에 새기고 있다.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왕좌에 오르는 행복한 순간을 상상하기도 했다.

안세영은 “부상을 당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가대표팀에서 감독님이나 코치님이 항상 좋은 말씀해 주시고 타일러도 주셨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잘 이겨냈다”며 “긍정적인 생각과 좋은 말들을 되새겼더니 제 생각과 몸 상태가 바뀌었다. 경기에서도 충분히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인 안세영은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받았다. 프랑스의 치 쉐페이(QI Xuefei), 불가리아의 칼로야나 날반토바(Kaloyana Nalbantova)와 치르는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16강 토너먼트에서는 부전승으로 8강에 직행하는 상황이지만 차근차근 스텝을 밟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조별리그부터 모든 선수들이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순간,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며 “천위페이 선수를 라이벌로 많이 거론하지만 대진에서 붙을 수 있는 모든 선수들이 라이벌이다. 누가 됐든 제가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안세영은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프랑스로 떠났다. 대한체육회가 퐁텐블로에 마련한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현지 적응을 마친 뒤 22일 파리 선수촌에 입촌, 27일 시작되는 조별리그를 준비한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이다. 완벽하게 끼워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파리 올림픽에 모든 걸 다 바치겠다. 한국에 돌아올 때는 금메달과 함께 샴페인을 터트리면서 입국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