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일상 된 기상이변, 경각심 갖고 대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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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일상 된 기상이변, 경각심 갖고 대처해야
장마 초입부터 폭우 등 피해
  • 입력 : 2024. 06.30(일) 17:27
장마 초입부터 강풍과 폭우의 기세가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장마가 정체현상을 보이면서 지난 주말 광주·전남에도 크고 작은 피해 신고와 교통 통제가 잇따랐다. 다행히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이 넘어갔지만 이제 시작된 장맛비에 대한 민·관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때다.

30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시 전역과 전남 22개 시군(여수 거문도·초도 제외)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가 이날 13시를 기해 해제됐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구례 205㎜, 진도 193.5㎜, 영암 학산 183.5㎜에 이른다. 전남과 인접한 서해 전 해상·남해서부 전 해상에도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연일 비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시·도와 소방당국에 접수된 호우 피해 관련 출동 신고는 광주 14건, 전남 38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곳곳에서 크고 작은 빗길 교통사고도 연이어 발생했다.

올해는 폭우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한다. 매년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해수면 고온 현상 때문이다. 기상청도 다음 주부터 전국에 돌풍을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최장 1주일 가량 꾸준히 내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 8월 이후, 태풍이 예년보다 50% 이상 더 발생하고, 태풍의 이동 경로가 한반도 쪽으로 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예측이나 대응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하고 강도 또한 강해지는 상황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다.

장마는 이제 시작됐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경각심을 갖고 재난관리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은 이제 일상적으로 대비해야 하는 자연 재난이다. 특히 장마와 폭우에 대비해 산사태와 하천 범람, 주택 침수 등에 주안점을 두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지나치다 싶을 만큼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예방과 정비는 기후위기 시대 가장 중요한 전략이다. 안전을 위한 시민 개개인의 노력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