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의료공백 100일 넘게 지속 예상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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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조규홍 "의료공백 100일 넘게 지속 예상 못해"
국회 복지위 의료계 청문회서
“의대 증원 백지화 계획 없어“
  • 입력 : 2024. 06.26(수) 16:33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민수(오른쪽) 제2차관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보건복지위원회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뉴시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6일 “100일 넘게까지 의료 공백이 지속될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료계 비상 상황 관련 청문회에서 ‘전공의들이 (병원) 현장을 떠난 지 꽤 됐는데, 어느 정도 기간에 걸쳐서 이탈이 있을 거라고 예상했는가’라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복지위원장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조 장관은 “언제까지 (의료 공백이) 완료될 거로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100일 넘게까지, 넉 달 넘도록 의료 공백이 지속될 것은 예상하지는 못했다”며 “빨리 의료 공백 사태가 완화될 수 있고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또 “의대 정원 증원 백지화 계획이 없다”면서 “정원 ‘2000명’은 자신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결정했다. 하루빨리 의사 공급의 의료 인력 수급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를 위해 (의대) 교육이 6년임을 감안했을 때 2035년까지 균형을 맞추려면 5년 밖에 없어서 2000명을 했다”고 말했다.

박민수 2차관은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하고 현장을 이탈했을 때 의료계 내에서는 3~4주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게 정설이었다”며 “지금 (의료 공백이) 넉 달 가까이 되고 종합병원급 이상 입원, 수술 진료량을 보면 평시 대비 부족하기는 하지만 굉장히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주민 위원장은 “차관은 (의료 공백을) 3~4주 정도 예상했다고 말하는데 굉장히 나이브(naive)하게 예상하고 대비를 한 것”이라며 “주먹구구를 보여주는 한 예”라고 꼬집었다.

의대 정원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사전 논의가 있었다고도 했다.

박 차관은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 관련해 (대통령실과) 여러 차례 논의가 있었다. 논의 내용 중 당연히 의료계 반발도 있었다”고 답했다.

박 차관은 윤 대통령이 의사단체 집단행동으로 인한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지시했는지에 대해 “지시보다 비상 진료 대책을 만들어 전공의 이탈에도 중증 환자 응급환자 진료에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내용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