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약 '리베이트'에 의사 1000명 이상 관계… 경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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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
고려제약 '리베이트'에 의사 1000명 이상 관계… 경찰 조사
현금·물품 제공 등 정황 확인
  • 입력 : 2024. 06.17(월) 13:55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로비 모습. 뉴시스
고려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제공과 관련한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현금 등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가 1000여명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제약으로부터) 현금을 직접 받은 의사, (가전제품 등) 물품으로 받은 경우, 골프 접대를 받는 경우 등 여러 리베이트 정황을 확인했다”며 “확인이 필요한 대상을 1000명 이상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다만 확인이 필요한 대상이 1000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한 것으로, 입건되는 숫자는 수사 결과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제약회사가 각 의사에게 제공한 금품 액수는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 청장은 “제약회사가 의사들에게 금품 등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것은 단순 고려제약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 보인다”며 “세무 당국과 협의해 수사를 확대하는 것도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고려제약이 의사, 약사 등 의료 관계자들에게 자사 약을 사용하는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고려제약 임직원 8명과 의사 14명을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고려제약 서울 강남구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