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 대표 선출 민심 반영 20%·30%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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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 대표 선출 민심 반영 20%·30% 압축
‘원톱’ 단일지도체제 유지키로
  • 입력 : 2024. 06.13(목) 15:13
  • 뉴시스
여상규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헌당규 개정특위 결정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특별위원회(특위)가 12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규정(룰)에 민심을 20% 또는 30% 반영하는 안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제출했다.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민심 반영 비율 확대에 소극적인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 체제와 관련해서는 대표 1인에게 권한을 몰아주는 ‘원톱’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결선투표제와 당권·대권 분리 규정, 역선택 방지 조항 등 현재의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여상규 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민심 반영 여론조사 결과 (반영 비율을) 놓고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8(당심):2(민심)와 7:3 두 가지 안을 각각 반영한 당헌·당규 개정 초안을 (비대위에) 넘기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여 위원장을 포함한 7명의 특위 위원 중 3명이 30% 반영 안에, 나머지 3명이 20% 반영 안에 찬성했고, 나머지 1명은 중립 의사를 밝혔다. 여 위원장은 “7명이 서로 얼굴을 붉힐 정도로 치열한 격론 끝에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위의 이번 논의 결과가 총선 민심에 부합한다고 보는지 묻자 “당 대표 선거도 민심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전당대회 룰에) 20%와 30% 의견이 있었던 것”이라며 “두 가지 안이 동시에 의결됐다고 보면 된다. 당 대표의 정책 결정에 충분히 민심을 수렴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전까지 당원투표 70%·국민 여론조사 30%의 전당대회 룰을 유지했으나, 김기현 전 대표 선출 당시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당원투표 100%로 변경된 바 있다.

그러나 원내에서는 당원권 약화를 우려하며 현행 당원투표 100%를 유지해야 한다는 여론과 함께, 당원투표 80%·국민 여론조사 20%를 주장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