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체육교육을 세계로' 도교육청-트로이대학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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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전남 체육교육을 세계로' 도교육청-트로이대학 맞손
글로컬 교육·역량 강화 연수 개발 등
"미래 체육 교육 확산 첫 신호탄"
  • 입력 : 2024. 06.04(화) 18:18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
전남도교육청과 미국 트로이대학교이 지난달 29일 여수 엑스포기념관 소회의실에서 글로컬 체육교육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남도교육청이 지역 체육 교육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트로이대학교와 맞손을 잡았다.

4일 도교육청은 지난달 29일 여수 엑스포기념관에서 미국 트로이대학교와 글로컬 체육교육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중 도교육감, 잭 확킨스 트로이대학 총장, 소하일 트로이대학 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국·내외 체육교류 활성화 기반 조성을 위한 물적·인적 상호 협력 기반 조성 △글로컬 체육 교육과정 모델 개발 △학생선수를 포함한 체육인재, 체육교사 역량 강화 연수 프로그램 개발 등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도교육청에서는 두 기관의 업무협약이 오랜 시간 동안 굳건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십장생 자개접시’를 트로이 대학에 전달했다. 트로이대학은 트로이대학의 열정을 상징하는 ‘트로이 조각상’을 도교육청에 선물하며 화답했다.

잭 확킨스 총장은 “베트남 참전용사로서 전쟁 기간 한국군을 지원하는 업무를 했었다. 당시 한국 군인들과 밥과 김치를 먹었던 게 어제 일처럼 매우 생생하다”며 “분단의 아픔에도 세계적인 강대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도교육청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대중 도교육감은 “이번 업무협약은 미래 체육교육의 중요성을 세계와 공유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전남교육이 쏘아 올리는 첫 번째 신호탄이다”며 “의미 있는 출발에 트로이대학과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날 오후 이번 업무협약에 가교 역할을 한 구기용 트로이대학 교수의 특강도 운영됐다.

구 교수는 ‘글로컬 시대의 스포츠산업 인재’를 주제로 70여명의 학생선수와 30여명의 체육교사를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그는 “새로운 세상에 도전하는 용기와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며 “글로컬 시대가 요구하는 체육인재는 학업과 운동 두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관리하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트로이대학 관계자들은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며 의미를 더했다.

잭 확킨스 총장은 방명록에 “자유는 스스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유는 용감한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것이며, 기꺼이 자유에 대한 대가를 치른 희생자들에게 신의 축복을 바란다”고 적었다.

박재현 도교육청 체육건강과장은 “트로이 대학은 보건, 스포츠경영으로 특화된 주립대학이다. 트로이대학이 위치한 미국 몽고메리는 흑인 인권 운동인 셀마-몽고메리 행진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우리 지역과의 역사적 공통점과 두 기관의 강점을 활용해 다양한 체육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