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흑산도 |
군은 △산해진미를 맛보는 식도락 여행 △어업의 전진기지 풍요의 바다 개발 등으로 K-관광섬 흑산도 개발 방향타를 설정했다.
2027년 관광객 80만명·관광수입 4000억원을목표료 자산어보 테마 마을 조성, 파시 관광 자원화를 통해 지역민 소득향상과 대한민국 대표 관광섬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2027년 흑산공항이 정식 개항될 경우 서울→흑산 이동시간이 기존 7시간→1시간으로 단축된다. 공항 개항을 통한 교통여건 뒷받침으로 섬 지역 교통불편 해소와 연간 1535억원 상당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
●신안군 흑산 관광개발 착수
신안군(군수 박우량)이 소형공항 건설이 예정된 흑산도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가고 싶은 K-관광섬 자산어보 흑산도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현재 보다 관광객이 4배 증가한 80만명 방문을 목표로 한다.
체류 일수를 1박 2일에서 2박 3일로 늘리고 불편한 점을 개선해 관광 만족도도 120% 올려 관광객 힐링과 주민 소득을 올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신안군은 지난 11월13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한 K-관광섬 최종평가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확정된 K-관광섬 기본계획은 △자산어보 테마 마을 조성 △파시 관광자원화 △주민 소득향상 및 역량 강화 등의 사업을 담았다.
흑산도는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92㎞ 떨어져 있으며 뱃길로는 2시간이 소요된다.
부속 섬이 100개인데 이중 흑산 본도를 포함해 유인도가 11개, 무인도가 89개가 있다.
패총이나 지석묘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신석기 이후 줄 곳 사람이 살아온 것으로 보이며 1363년 고려 공민왕 때 공도정책으로 임진왜란 전후 주민들이 다시 입도할 때까지 200여 년간 빈 섬으로 남았었다.
1981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래 2005년 섬 지역 최초의 습지이며 국내 세 번째 람사르 습지로 2009년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국내를 경유하는 철새 중간 기착지로 약 338종이 발견된 것으로 보고 됐다.
●역사 기록 산재 ‘흑산도’
지난 2021년 국가 중요어업유산 제11호로 지정된 홍어잡이는 전통어업인 외줄낚시와 주낙을 계승한 걸낙 방식으로 흑산도 일대에서 생계유지 수단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위도, 연평도와 함께 3대 조기 파시였으며 고래와 고등어 파시도 성업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당초 장생포가 고래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으나 일제강점기에 흑산도 해역에서 858마리를 어획했다.
역사 기록에도 정약전 선생이 1801년부터 1816년까지 17년 유배 생활의 절반 가량을 흑산도 사리마을에서 머물렀다.
1807년 사촌서당을 열었으며 섬 주민들에게 학문을 가르치고, 자산어보를 집필했다.
자산어보는 1814년 저술됐으며 해양생물 227종에 대해 1권 인류(비늘있는), 2권 무인류(비늘없는)·개류(조개류), 3권 잡류(해조류)로 구성됐다. 3권1책으로 자필 원본은 현존하지 않고 필사본이 국립도서관, 서울대 등에 소장돼 있다.
●흑산공항 개항 접근성 ↑
올해 초 확정된 흑산공항은 1800억원이 소요되며 활주로 1200m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당초 50인승 항공기가 도입될 예정이었으나 항공기의 생산 중단과 사업성 부족에 따라 규격 상향으로 80인승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공항이 개항되면 신안 도서 지역 교통 불편이 해소됨은 물론 섬 관광 기반 시설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에서 7시간가량 걸리던 것이 1시간대로 단축돼 섬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지역 관광 등 산업 활성화로 연간 1535억원의 생산유발효과, 645억원의 부가가치, 1189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군은 K-관광섬 흑산도 컨셉을 △자기를 찾아가는 힐링의 섬 △산해진미를 맛보는 식도락 여행 △어업의 전진기지풍요의 바다 △보물 가득! 역사문화 생태 보고로 정했다.
정약전이 유배한 사리마을은 1940년에 개교해 2018년에 폐교한 사리분교를 새롭게 단장해 머무는 관광명소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교실은 전면 보수하여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 야간 관광 콘텐츠 확보를 위해 별자리를 볼 수 있는 미니 천문대를 설치한다.
시민들이 쾌속선을 이용하고 있다.흑산도는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92㎞ 떨어져 있으며 뱃길로는 2시간이 소요된다 |
사리마을에서 활동하고 있는 3명의 해녀와 함께 거북손이나 배말, 고둥을 직접 따는 체험과 요리도 하는 추억을 제공할 계획이다.
30평 규모 마을 공동시설을 특산물 판매장과 주막으로 고쳐 관광객 체험과 주민 소득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면소재지 식당으로 들이고 있는 사리 수제 막걸리는 제주 우도 막걸리처럼 상표화하고 현대화·규모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쾌속선이 도착하는 예리 마을은 파시 문화광장, 특산물 판매장, 추억의 골목으로 조성된다.
흑산도 관문인 예리항은 주변에서 머물면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수산물을 구입해 바로 먹을 수 있는 푸드코트도 자리한다.
파시 추억의 골목은 빈집과 빈 상가를 단장해 벽체나 간판을 그옛날 파시 골목 당시 분위기로 연출해 포토존으로 만들 계획이다.
섬 관광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수박 겉핥기식 관광 행태를 바꾸기 위해 수요응답형(DRT) 교통수단도 전격 도입된다.
버스나 택시가 운행하지 않은 야간에도 관광객들의 이동이 자유롭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흑산 관광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인 숙박업소의 침대와 침구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관리 매뉴얼도 보급해 서비스 질을 한 단계 높일 계획이다. 식당도 시설개선과 입식 탁자 교체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관광 비수기에는 캠핑 페스타, 한 바퀴 자전거 여행, 옛길 등산대회와 같은 이벤트도 열린다.
자산문화도서관을 리모델링해 고래잡이의 한 중심이었던 흑산도의 삶, 자연, 문화예술, 흑산도의 역사 등을 전시할 방침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K-관광섬 선정을 계기로 흑산도와 홍도 그 부속섬 일대가 대한민국 서남단을 대표하는 해상관광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며 “흑산 관광개발이 최종 마무리 되는 2027년에는 한국 대표 섬 관광지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안=홍일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