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2023 남도 김장대전의 진행 모습. 전남도 제공

김치 본고장 남도의 매력을 알릴 2023 대한민국 김치대전이 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다. 개최일 22일 의미를 살려 각계각층 사회구성원 1122명이 한자리에 모이고 김장 1만포기 담그기에 도전하다.

이날 행사에는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유가족들로 구성된 오월어머니, 고려인마을 주민, 양궁 국가대표 안산·최미선, 광주은행, 해양에너지, 광주대학교, 동신대학교, 호남대학교, 광주문화방송 시청자위원회 등이 참여한다. 지난 2021년 발발한 미얀마 쿠데타 소식을 국내에 알리며 활동하고 있는 광주 유학생 마웅 씨와 광주처럼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한 역사가 있는 아르헨티나 국적의 에밀리아노 와이셀피츠 주한아르헨티나 대사가 참여해 국경을 넘는 연대를 실천한다.

역대 대통령상을 받은 김치 명인 참여도 눈길을 끈다. 제30회 광주세계김치축제에서 다슬기 동치미로 대상을 받은 임란 씨를 비롯해 역대 김치축제 대상 수상자들이 시연을 펼친다.낙지, 새우, 전복 등 해산물을 넣은 박혜란 명인의 ‘복분자효소수삼백보쌈김치’. 맨드라미를 우려 백김치 국물을 낸 곽은주 명인의 ‘맨드라미백김치’. 무에 생선 비늘처럼 칼집을 넣어 소금에 절이고 젓갈과 낙지를 버무려 만든 김호옥 명인의 ‘비늘김치’. 소금에 절인 게살을 넣은 양념에 배추와 무를 버무린 박기순 명인의 ‘꽃게보쌈김치’. 겨우내 김장김치를 건져 먹고 남은 김칫국물에 메주를 으깨 넣고 부뚜막에 올려 삭혀 먹었던 묵덕장에서 착안한 서찬열 명인의 ‘메주(발효콩)백김치’ 등 이색 김치를 만날 수 있다.

종가김치를 선보이는 전시도 이어진다. ‘종가김치 전시’에서는 고종시배추김치, 명태배추김치, 씨간장고들빼기, 죽순김치, 자애젓배추김치 등을 접할 수 있다. 김지현 광주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종가김치 25종을 재연한다.

2023 대한민국 김치대전에서 가수 송가인과 김태연이 축하공연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