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수피아여중 농구부 선수들이 21일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끝난 제60회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여중부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수피아여중 농구부 제공 |
수피아여중은 21일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제60회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여중부 결승에서 온양여중을 64-46으로 격파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연맹회장기와 51회 전국소년체전, 77회 종별선수권,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등 4개 대회를 휩쓴 수피아여중은 올시즌 첫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전승 우승과 함께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우뚝 섰다. 또 올시즌 출전 대회 모두 우승을 향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수피아여중은 B조 예선에서 동주여중(87-63 승)과 온양여중(57-53 승), 선일여중(81-57 승)을 연파, 3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봉의중과의 준결승에서 92-63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수피아여중은 1쿼터를 임세운(2년·포워드)과 임연서(3년·가드)의 활발한 득점포에 힘입어 19-9로 크게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2쿼터에서도 17-6으로 앞서며 전반을 36-15로 마친 수피아여중은 3쿼터와 4쿼터에서도 방심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가드 임연서가 32득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의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포워드 임세운(17득점 2리바운드 2블록슛)과 포워드 김담희(2년·11득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 2블록슛)도 지원사격하며 힘을 보탰다.
임연서는 이번 대회 총 197득점, 경기당 평균 39.4점을 올리며 득점상과 함께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임연서는 경기 후 “지난해보다 전력이 약해져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려 많이 걱정했는데 팀원들의 강한 우승 의지가 모아져 시즌 첫 시합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호흡이 잘 맞은 팀원들 덕분에 최우수상을 받은 것 같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우승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수피아여중의 이번 우승은 윤새나 감독과 이선영 코치의 탁월한 지도력과 탄탄한 팀 조직력에 기인한다.
여기에 지난해 4관왕 주축 선수였던 3학년 임연서와 김사랑(포워드) 등을 중심으로 2학년 임세운(2년·포워드), 손세흔(2년·센터), 김담희 등의 경험치가 쌓이면서 기량이 더욱 성장한 점도 우승에 한 몫했다.
이선영 수피아여중 코치는 “시즌 첫 전국대회를 우승으로 시작해 기쁘다. 선수들이 동계훈련 동안 체력훈련과 함께 빠르고 강한 압박 수비와 속공 플레이를 집중적으로 훈련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경기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다음 출전 대회인 5월 연맹회장기와 전국소년체전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피아여고는 이날 해남 동백체육관에서 열린 여고부 준결승에서 온양여고에 82-76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수피아여고는 A조 예선에서 2승 1패를 기록, 조 2위로 8강에 오른 뒤 효성여고를 71-63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수피아여고는 준결승에서 1쿼터를 22-27로 뒤졌지만 2, 3쿼터에서 센터 고현지(3년·183㎝)와 포워드 조민하(3년·170㎝)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64-54로 승부를 뒤집었다. 4쿼터 들어 턴오버를 연발, 상대에게 분위기를 내주면서 종료 5분을 남겨두고 69-70으로 역전을 허용한 수피아여고는 이후 엎치락 뒤치락하다 포워드 이지후(2년)의 3점포와 고현지의 미들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77-73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온양여고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수피아여고는 같은날 준결승서 선일여고를 86-52로 물리친 분당경영고와 22일 오전 11시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