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토끼해… ‘별난 토끼전’ 전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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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계묘년 토끼해… ‘별난 토끼전’ 전시 열린다
은암미술관 새해 기획초대전
'별(鼈)난 토끼전(展)' 마련
채색화 등 토끼 주제 작품 선봬
  • 입력 : 2023. 01.01(일) 15:50
  •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
노의웅 작 ‘복토끼’
채진우 작 ‘쪼맹이’
김생수 작 ‘달에서’
2023년 계묘년 토끼해를 맞아 ‘토끼전’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마련됐다.

광주 동구 은암미술관은 기획초대전 ‘별(鼈)난 토끼전(展)’을 오는 13일까지 개최한다.

토끼의 간(肝)을 가지고 토끼와 별주부 간에 이야기가 전개되는 ‘토끼전’은 대략 55종의 이본이 전하는데, 별토(鼈:자라 별, 兎:토끼 토)전, 별주부전, 수궁가 등 다른 명칭이 있다. 이는 악어나 원숭이가 등장했던 인도의 설화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전래되며 내용변화와 더불어 판소리, 소설이 된 경우다.

은암미술관은 역사성과 문학적 뿌리가 깊어 미술 작품화하는 데 적합해 계묘년 토끼해를 맞아 세화전 ‘별난 토끼전’을 기획하게 됐다. 여기에서 ‘별난’이라는 표현은 한자 어의대로 ‘자라가 나오는’이라는, 또 한글 어의대로 ‘특별한’이라는 중의적 표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 민족의 전통미술양식으로서 흔히 민화라고 불리는 ‘전통채색화’ 18점을 비롯 서양화, 토끼 공예품, 캐릭터, 관련 지명 등을 준비했다. 각 장르별로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 활동하시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과거와 현대를 잇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당찬 한 해, 다복한 일년이 되기를 기원하는 자리다.

전통채색화 장르에서는 김생수 작가의 ‘달에서’를 포함한 18점, 서양화 부문에서는 노의웅 작가의 ‘복토끼’를 포함한 11점의 작품, 독일 알브레히트 뒤러의 ‘어린 산토끼’, 그리고 채진우 작가의 토끼 캐릭터가 그 흥을 돋운다.

은암미술관 관계자는 “작품의 감상은 물론 가족 단위로 추억을 쌓고 한 해를 복되게 시작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족과 함께 신년 나들이로 은암미술관에서 ‘토끼전’을 주제로 한 전통채색화의 풍자와 해학, 서양화의 현대적 해석, 캐릭터의 귀여운 연출 등을 향유하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 오픈은 3일 오후 2시다. 전시 폐막일까지 1, 2전시실에서 관람, 3전시실에서 관람 및 체험 행사를 할 수 있다. 은암미술관은 작은 기념품도 준비할 예정이다. 관람·해설예약 문의 : 062-226-6677(은암미술관 학예연구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