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폭설기간 연수간 곡성군의회, 복구 총력 나서야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설
사설>폭설기간 연수간 곡성군의회, 복구 총력 나서야
피해 크고 장비 부족 등 더뎌
  • 입력 : 2022. 12.28(수) 17:22
  • 편집에디터
크리스마스 무렵 광주·전남에 역대급 폭설이 내린 기간 제주도에서 연수를 한 곡성군의회가 빈축을 사고 있다. 곡성군의회가 항공기 사전 예약으로 인해 연수를 진행해야할 불가피한 면도 있었다고는 하나 지역민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져가고 있는 상황에 비춰볼 때 비판을 피하기는 어렵다.

28일 곡성군의회에 따르면 의원 7명과 공무원 15명 등 총 22명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1733만원의 예산을 들여 제주도 연수를 다녀왔다. 당초 23일까지 일정이 예정돼 있었지만 제주도 폭설로 인해 비행기가 결항돼 24일 곡성으로 돌아왔다. 이 기간 곡성지역 적설량은 임면 50㎝를 비롯해 대부분 지역이 30㎝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폭설로 비닐하우스 53동이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붕괴됐고 축사 20동이 무너진 것으로 확인됐다.복구 작업에는 동원 가능한 인력 장비가 투입되고 있으나 2차 피해가 우려돼 제설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폭설은 곡성지역에만 국한된게 아니라 광주·전남에서 많은 피해를 발생시켰다. 곡성군의회 연수가 설상가상격으로 아쉬움을 낳은 것은 사실이다. 지역이 폭설과 한파로 아우성일 때 의원 7명에 두배나 많은 공무원이 수행해 한 사람도 아쉬운 긴급 상황에서 대민 지원 활동이 역부족이었을 것인지는 짐작할 수 있다.

의원 연수는 당연히 존중돼야 하고 더욱 장려돼아함은 맞다. 이번에도 지역내 풍력발전소 건립을 위한 선진지 견학 차원의 연수였기에 왈가왈부 상황은 아니다. 그럼에도 많은 눈이 예보된 상황에서 “설마 무슨일이 있겠어”라는 안일한 의식과 확보한 예산을 연말이 가기전 ’무조건 쓰고 보자”는 식의 접근은 아니었는지 돌아봤으면 한다. 어쨌든 폭설 기간 외유는 의회 입장에서 해명 을 강변하기에는 옹색한 처지다. 곡성군의회는 예기치 못한 재난을 당한 지역민들이 생업에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차질없는 복구 활동에 만전을 기해주는 것이 조금이나마 지역민의 아픔에 동참하는 기회임을 유념하기 바란다.
편집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