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어로 한국어로 "내 꿈은" 새날학교 발표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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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소식
모국어로 한국어로 "내 꿈은" 새날학교 발표 두각
광주시교육청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 4명 입상
다문화가정 학생들 17명 참여 초ㆍ중등부 나눠 경연
1등상 선연지양 "변호사 돼 힘든 사람들 도울래요"
  • 입력 : 2017. 09.18(월) 00:00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에서 입상한 선연지(왼쪽부터), 덴마리나, 이나리, 김승군, 임태민 학생. 새날학교 제공
새날학교

새날학교는 광주 광산구 삼도동에 위치하고 있다. 고려인동포 등 국제결혼자녀ㆍ새터민ㆍ외국인 근로자 자녀들이 한국 내에서 공동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교육하기 위해 기독교 단체 등의 후원으로 설립된 대안학교다. 지난 2007년 설립됐고, 2011년에 학력인정학교로 정식 인가됐다.


광주 새날학교 재학생들이 '제5회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에서 대거 입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16일 오후 2시 광주시교육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관내 다문화 학생과 중도입국청소년을 대상으로 '제5회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초ㆍ중ㆍ고 다문화 학생 17명이 참여한 가운데 초등부와 중등부로 나눠 진행됐다. 참가언어는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따갈로그어, 몽골어 등으로 부모 모국어와 한국어로 자신의 꿈과 희망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해당 언어 전문가를 위촉해 내용 구성, 언어표현, 태도분야 등으로 나눠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중등부에서 광주새날학교 중등반에 재학 중인 선연지(필리핀ㆍ16)양이 금상을, 고등반 이나리(중국ㆍ19)양이 은상을, 중등반 김승군(중국ㆍ16)ㆍ임태민(베트남ㆍ16)군이 동상을 차지하는 등 총 4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광주고려인마을에 거주하는 고려인동포 자녀 덴마리나(우즈베키스탄ㆍ하남중ㆍ16)양 역시 광주 새날학교에 다녔던 학생으로, 러시아어로 자신의 꿈을 발표해 중등부 은상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1등상인 금상을 받은 선연지 양은 "정의로운 변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포기하고 넘어진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선 양은 경북교육청 개최, 한국외국어대학교 주관으로 내달 28일 미래에셋대우 과천연수원에서 열리는'제5회 이중 언어 말하기 전국 대회'에 광주교육청 대표로 참가해 자신의 기량을 또 한번 펼칠 예정이다.

광주시교육청 김성남 체육복지건강과장은 "이 대회를 통해 이주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부모님 나라 언어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이중 언어 재능을 키워 미래사회에 꼭 필요한 세계적인 인재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문화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의 문화를 존중할 수 있도록 다문화이해교육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새날학교는 지난해에도 고등반 민금란(중국)양이 전국대회에 출전해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인 이중언어를 활용해 중국과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이어주는 교사가 되길 꿈꾸고 있다"며 "비록 힘들고 어려운 길이지만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 매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발표해 은상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노병하 기자ㆍ김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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