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성명은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는 유엔 결의 1718, 1874호의 중대 위반이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이 미사일 추가 발사 또는 3차 핵실험에 나설 경우 추가 대응을 경고했다.
의장성명은 또 북한이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추가 발사를 하지 말 것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중단함으로써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라고 요구했다.
의장성명은 이밖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심각한 안보 우려를 끼쳤다고 밝히고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기존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검증할 수 있게, 역행할 수 없는 방법으로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안보리는 이날 북한 제재위원회에 앞으로 15일 이내에 개인과 기업, 물품 등의 새로운 이름을 기존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의장성명이 비교적 신속히 채택된 데는 이번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중국 측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 외교관들이 밝혔다.
중국은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각국에 냉정과 자제를 촉구해왔으며 발사 이전 북한 측에 로켓 발사에 대한 우려를 전한 바 있다.
이번 달 안보리 의장을 맡고 있는 수전 라이스 주유엔 미 대사는 "의장성명의 신속한 채택은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데 국제사회가 단결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의장성명은 결의안과는 달리 법적 구속력을 갖지는 않으며 표결을 거치지 않고 만장일치 형식으로 채택된다.
이날 외교관들은 기존 제재 강화를 촉구하는 의장성명이 채택됐지만 어느 안보리 이사국도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했을 것으로 보이는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을 밀어붙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보리는 지난 13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개탄한다"면서 대응책을 계속 논의하기로 했었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유엔(UN) 안보리가 북한의 로켓 발사를 강력 규탄하는 의장성명 채택에 중국이 동의한 것과 관련, "의장 성명을 이행해 나가는 데 중국측의 협조에 문제가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부분에 대해 늘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고, 한반도 상황이 더이상 악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해오고 있다"면서 "그러한 차원에서 이번에 안보리 논의에도 상당히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