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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 '미디어월' 철거 아닌 존치?… 논의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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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 의회

ACC '미디어월' 철거 아닌 존치?… 논의 급물살

창·제작 콘텐츠 소개 ‘랜드마크’
전당장 취임 후 존치 논의 본격화
옛전남도청 복원 대책위 긍정 기류
도청 시야 확보 관건… 대안 모색

게재 2022-09-14 18:26:49
옛 전남도청 복원에 따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상징인 미디어월의 존치 여부가 전당과 시민단체 등의 논의에 따라 결정된다. 14일 전당 미디어월에서 2021 ACC민주·인권·평화 UCC공모전 수상작이 상영되고 있다. 김양배 기자
옛 전남도청 복원에 따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상징인 미디어월의 존치 여부가 전당과 시민단체 등의 논의에 따라 결정된다. 14일 전당 미디어월에서 2021 ACC민주·인권·평화 UCC공모전 수상작이 상영되고 있다. 김양배 기자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을 위해 연내 철거가 결정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미디어월(Mediawall)의 '존치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광주시·옛전남도청복원범시도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 등에 따르면 현재 옛 전남도청의 복원을 위한 설계 중 핵심 쟁점인 미디어월의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미디어월은 가로 75.2m, 세로 16m의 대형 바둑판 모양의 철골 구조물로 풀HD급 미디어 메쉬에 21×9m, 10×6m 크기의 와이드 스크린 2개를 각각 결합한 건축물이다.

지난 2014년 12월 광주시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선정된 후 광주 미디어아트 발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2017년 ACC가 26억3800만원을 들여 제작했다.

미디어월은 ACC가 창·제작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등 랜드마크 역할을 해왔다. 최근까지 송출된 작품만 2400여 건에 달하며 현재도 신규 콘텐츠를 공모 중이다.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은 지난 7월 기획재정부의 타당성재조사를 거쳐 총 사업비 466억원이 확정됐다. 오는 11월까지 실시설계 중이고 12월부터 공사 발주와 입찰 과정 등을 거쳐 내년 3월 착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미디어월은 옛 전남도청을 가릴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올해 안에 사라질 운명이었다. 현재까지 미디어월 활용방안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는 이뤄진 바 없다. 그러는 사이, 시민과 문화계 내부에선 지하에 있는 전당과 지상에 있는 시민을 연결해주는 핵심 기능인 미디어월의 완전 철거에 우려를 표했다.

6년 간 공석이었던 전당장이 지난 2월 선임되면서 미디어월의 활용 방안 논의가 시작됐다. 이강현 전당장은 지난 8월 대책위원장단 회의에 직접 참석, 미디어월의 기능과 활용도를 설명하며 완전 철거 대신 이설, 수정 후 존치 등 여러 대안을 설명했다.

대책위도 이를 수용, 문화와 시설 전문가들을 영입해 미디어월의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더 나아가 ACC는 최근 대책위에 미디어월의 완전 철거 대신 몇 가지 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월을 8m가량 낮게 설치하거나 하늘마당 또는 어린이문화원 벽면에 이설하는 방안 등이다.

다만 대책위는 복원 건물의 일부인 경찰국 창문을 미디어월이 가리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존치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옛 전남도청 복원과 미디어월의 상징성을 갖출 수 있는 합리적인 안을 마련해줄 것도 요청했다.

오는 11월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실시설계 전까지 ACC가 시민, 문화계, 전문가 등과 논의 과정을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기훈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상임이사는 "현재까지 미디어월의 철거가 공식화된 상황에서 미디어월을 굳이 철거하는 것 만이 능사냐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있었다"며 "그러나 존치와 활용방안에 대한 여론이 수면 위로 올라오진 못했다. 앞으로 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논의할 수 있는 공론장을 만들기 위해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

최황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