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바쁜 KIA, 잇단 부상 악재…루키 김도영도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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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바쁜 KIA, 잇단 부상 악재…루키 김도영도 이탈
17일 SSG전서 손바닥 열상||장현식·전상현·정해영 등||잇단 부상으로 투타 전력 약화
  • 입력 : 2022. 08.18(목) 17:12
  • 최동환 기자
KIA 김도영. KIA타이거즈 제공


'갈길 바쁜' KIA타이거즈가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필승계투조인 장현식과 전상현, 정해영에 이어 이번에는 주전급 백업내야수 김도영이 손바닥 열상으로 당분간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KIA는 18일 오후 5시 현재 51승 1무 51패, 승률 5할을 기록하며 6위 롯데, 7위 NC에 5경기 차 앞선 5위에 자리하고 있다.

41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추격팀보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지만 시즌 후반 찾아온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필승계투조인 장현식과 전상현, 정해영이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한 KIA는 '주전급 백업 내야수' 김도영 마저 오른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1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도영의 부상은 지난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2회초 수비 때 SSG 라가레스의 타구를 포구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9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한 김도영은 2회초 2사 후 라가레스의 강습 타구를 포구하려다 오른손을 맞았다. 한동안 고통을 호소하던 김도영의 오른손에선 피가 흘렀고 류지혁과 교체됐다.

김도영은 곧바로 구단 지정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열상 진단을 받았다.

KIA 관계자는 "김도영은 골절이나 인대손상은 없었으나 손바닥이 찢어져 10바늘을 꿰맸다. 2주 후부터 정상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도영의 복귀는 최소 3주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김도영은 올시즌 86경기에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타율 0.226(190타수 43안타) 3홈런 17타점 33득점 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48을 기록 중이었다.

김도영은 시범경기 타율 1위(0.432)로 펄펄 날며 개막전 리드오프로 출전했다. 그러나 개막 후 프로투수들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5월부터는 백업선수로 이동했다.

계속 1군에 머물면서 출전기회를 얻은 김도영은 7월부터 KBO리그에 적응하며 타격 생산력이 향상돼 선발 출장하는 기회가 잦았다.

지난 13, 14일 롯데와의 홈 2연전에서는 6타수 3안타 2볼넷을 기록, 2경기 연속 멀티출루에 성공하며 주전으로 자리잡는 듯 했다. 그러나 예기치 않는 부상으로 시즌 처음으로 1군에서 이탈했다.

수비와 주루, 작전수행능력 등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김도영의 부상 이탈은 KIA로선 뼈아플 수밖에 없다.

필승조 장현식은 앞서 지난달 29일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해 재활 중이다. 8월 말~9월 초에나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필승조 전상현도 지난달 31일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전상현은 18일 재검 결과 이상 없음 소견을 받아 19일부터 기술훈련에 들어가 9월 중순께 복귀 예정이다.

마무리 정해영은 지난 10일 오른 어깨 염증으로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정해영은 다음주 초 1군 복귀가 가능하다.

KIA는 필승조 전멸에 김도영의 부상 이탈로 투타 전력의 약화가 불가피해지면서 5위 수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김종국 KIA 감독은 18일 광주 NC전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도영이 하던 역할은 김호령이 해줘야 할 것 같고 주전선수들이 더 잘해줘야 할 것 같다"며 "투수 파트는 필승조가 복귀하기 전까지 나머지 불펜투수들을 골고루 활용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