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11세 소녀, 어떻게 살인 용의자가 됐나…꼬꼬무 '칠곡 계모사건' 조명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 스페셜

11세 소녀, 어떻게 살인 용의자가 됐나…꼬꼬무 '칠곡 계모사건' 조명

게재 2022-08-04 13:40:37
꼬꼬무 어린 용의자
꼬꼬무 어린 용의자

'11세 살인 용의자' 소리는 왜 동생 소원이를 죽였을까?

4일 오후 10시30분에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11세 소리(가명)가 8세 소원이(가명)의 의문사에 대한 강력 용의자로 떠오른 진실이 드러난다.

이날 장도연, 장성규, 장현성 등의 '장 트리오'의 이야기 친구로 그룹 '샤이니' 키, 김문정 음악감독과 그룹 'AOA' 출신의 가수 초아가 함께 한다.

2013년 8월 16일 저녁, 대구에 사는 마흔 두 살 주부 한 씨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를 건 사람은 남동생이었다. 수화기 너머로 흐느끼던 그는 갑자기 "누나…소원이가 죽었어요"라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했다.

애교가 많아 늘 주위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여덟 살 조카 소원이가 갑자기 죽었다는 전화였다. 한 씨는 남동생의 이혼으로 5년 간 동생을 대신해 조카들을 돌봐왔다. 그런 딸처럼 키운 소원이가 갑자기 죽은 이유를 묻자 동생은 "배가 아파서…배가 아파서 죽었어요"라며 묘한 말을 남긴다.

키우는 동안 잔병치레도 없었던 탓에 한 씨는 소원이의 죽음에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의심은 이내 확신으로 바뀌게 된다. 소원이의 시신에서 수십 개의 상처와 피멍은 물론 등에 커다란 화상 자국까지 발견된다. 소원이의 사망원인은 '외상성 복막염'으로, 강한 외부 충격으로 인해 장기가 파열되면서 생긴 염증이 온몸에 퍼져 사망했다는 것이다. 8세 소원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기에 장기가 파열될 정도의 큰 충격까지 받으며 참혹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 걸까?

조사과정에서 드러난 가해자의 정체는 세 살 터울의 언니 소리로, 그는 자신이 동생을 폭행했다고 자백했다. 평소 동생과 다투는 일이 많아 주먹과 발로 자주 때렸으며 사건이 있기 전에는 복부를 심하게 때렸다는 것이다. 여기에 어린 자매가 평소에도 자주 싸웠다는 엄마 아빠의 진술까지 더해지면서 소리는 상해치사 혐의로 소년재판에 넘겨진다.

고모 한 씨는 소리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키우던 5년 동안 언니 소리가 동생을 얼마나 아끼고 잘 챙겼었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모 한 씨는 소리를 만나기 위해 학교로 찾아가지만 소리는 더 이상 그가 알던 조카가 아니다. 소리는 5년이나 함께 산 고모를 피하며 만남을 거부했다. 소리의 모습에 고모는 충격을 받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소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한다. 소원이의 죽음 뒤에 숨겨진 비밀은 1년 넘게 이어진 고모의 헌신적 노력 끝에 마침내 어두운 진실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편, 이날 소개되는 사건은 2013년 '칠곡 계모 아동학대 사건'으로, 3세 터울 언니에게 계모가 위증을 시켜 전 국민적으로 큰 공분을 샀다. 해당 사건은 후에 영화 '어린 의뢰인'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