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자은면 씨원아일랜드, 주민갈등 해결 '요원'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신안군
신안 자은면 씨원아일랜드, 주민갈등 해결 '요원'
해수욕장 사용놓고 이견 못좁혀||호텔진입로 공사중 먼지로 가득||호텔측 "임시사용허가 내고 사용"
  • 입력 : 2022. 07.03(일) 16:18
  • 신안=홍일갑 기자

신안 자은면 씨원아일랜드

신안 자은면 씨원아일랜드

신안 자은면 씨원아일랜드

㈜지오그룹이 신안군 자은면에 건립한 씨원아일랜드가 지난 1일부터 영업에 들어갔으나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다. 지오그룹과 자은면 주민들이 백길해수욕장 사용을 놓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등 갈등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3일 신안군민 등에 따르면 리조트와 호텔 진입로에는 여전히 공사중으로 페인트통과 라바콘이 늘어서 있다. 비산 먼지가 날리는가 하면 주차장은 모래와 흙이 뒤범벅된 상태다.

주말을 맞아 30~40명의 관광객이 백길해수욕장을 찾았으나 안전요원은 찾아 볼 수 없고 해송림 전정 사업으로 소음 또한 극심했다.

해수욕장에는 '리조트 화장실을 이용 할 것'을 권유하는 안내가 붙었으나 이용객들은 도보로 3분가량을 걸어가는 번거러움은 물론 샤워 시설 미비에 끝내 불만을 토로했다.

백길해수욕장을 가기 위해 리조트를 경유해야 하는 현실도 불편하긴 마찬가지.

2일 오후. 가족 단위 관광객과 또 다른 일행들이 리조트 건물 앞에 주차해놓고 땡볕 속에서 짐을 손수 옮겨가며 해수욕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같은 불편함이 이어지고 있지만 당장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지오그룹과 자은면 주민들이 백길해수욕장 사용을 놓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오그룹 측은 화장실은 리조트 내를, 샤워는 호텔 사우나 이용 시 할인을 적용한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호텔은 문을 열지 않은 상태다.

반면에 자은면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백길해수욕장은 대대로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다"며 "사업 초기 공동으로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상생 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비대위는 오는 9일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에 대해 지오그룹 측은 "건물에 대한 임시사용허가를 냈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어서 큰 문제는 없다"며 "공사가 덜끝난 상태라 불가피 하다. 서둘러 공사를 마무리 하겠다"고말했다.

한편 씨원리조트&라마다프라자호텔은 호텔 162실, 리조트 245실, 대형커벤션 등 총 407실 규모로 내년 6월30일까지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놓은 상태다.

신안 자은면 씨원아일랜드

신안=홍일갑 기자 ilgap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