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나석주> 새로운 광주 시대, 당당하고 빠르게 만들어가자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테마칼럼
기고·나석주> 새로운 광주 시대, 당당하고 빠르게 만들어가자
나석주 경영학 박사·조선대 겸임교수
  • 입력 : 2022. 05.12(목) 13:18
  • 편집에디터
나석주 겸임교수
5월의 봄빛이 그리움처럼 푸르게 세상에 내려앉았다. 오래간만에 마스크 없이 느끼는 대지의 숨결은 반갑다 못해 벅찰 지경이다. 하이얀 희망이 사랑스럽게 열린 이팝나무 거리 속에 설레는 오늘이 시작된다. 팬데믹의 늪을 치열하게 이겨내고 당당하게 얻어낸 일상 회복의 첫 걸음이다. 그러나 결코 이전과 같지는 않을 일상이다. 알을 깨고 나온 새에게 세상은 더 이상 이전의 그 닫힌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비를 넘어선 우리에게는 오늘의 한걸음 한걸음이 새로운 꿈과 비전을 향한 새로운 출발이다.

우리 광주에도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광주 공동체의 따스한 온기 위로 또 다른 신선한 에너지가 밀려오고 있는 중이다. 정권 교체 등으로 혼란스런 대한민국 한가운데서 빠르고 추진력있는 변화와 혁신의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그간 함께 이루어온 광주의 발전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릴 새로운 분기점에 서 있는 셈이다. 5월의 햇볕처럼 젊고 활기찬 새 공기가 지역 전체에 푸르른 바람처럼 다가서고 있다.

기회의 광주가 온다. 마음껏 일하고 문화를 즐기며 행복을 누릴 그 모든 기회가 용솟음치는, 내 삶을 혁신하는 새로운 광주가 온다. 청년들이 마음껏 세상에 뛰어들도록 창업 인프라가 구축된 광주. 주부의 가치가 인정받고, 학부모들은 아이와 더 깊게 눈을 맞추며, 어르신들은 생생지락(生生之樂)의 즐거움을 누리는 무한한 기회를 품은 광주가 온다. 어떤 위치에 있건 지역이 나를 지켜주고 감싸주고 있다는 확신과 믿음으로, 든든함을 누리는 삶이 열리는 것이다.

풍요의 광주가 온다. 그 동안 착실하게 쌓아올린 AI중심도시와 자동차 산업클러스터에 차세대 배터리, 자율주행차, 반도체, 정밀의료, 마이스(MICE)산업까지 융합되며, 활력있는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이 커가면 자연스레 일자리도 따라오리라. 일자리를 따라 사람이 모이는 광주, 스스로 커가는 광주가 되어갈 것은 당연하다. 소비도시의 오명은 오래된 바람 속에 흘려보내고, 어엿한 최첨단 산업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새로운 도시의 비전이 펼쳐지게 된다.

문화와 품격이 있는, 삶이 꽃피는 광주가 온다. 복합쇼핑몰 등 시민이 원하는 새로운 인프라들이 구축되고, 삶에 문화를 수놓는 새로운 행복이 안겨온다. 예술가들에게는 창작의 기회가 더욱 많아지고 시민들은 일상에서 예술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심적인 여유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문화의 발전은 지역경제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산업으로까지 비상할 수 있다. 달라지는 광주다. 즐거움이 가득찬 '꿀잼 광주' 속에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는 비로소 그 날개를 크게 펼치게 되리라. 바야흐로 21세기형 예향(藝鄕) 광주의 벅찬 비전이 세계 속에 뻗어가는 그 날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 광주 시민이 있다. 변화를 원하는 이도, 그 변화를 일으킬 이도 다름 아닌 우리 시민이기 때문이다. 예부터 광주는 시대를 선도해온 의향(義鄕)이다. 지켜야 할 것들을 명확히 알고, 의롭게 분연히 일어섰던 이들이 바로 우리 광주 시민들이다. 이제 그 뜨거운 심장이 다시 한번 끓어오를 때다. 젊음과 패기가 있는, 기회와 행복이 있는, 변화와 혁신이 있는 새로운 광주를 향해 힘이 모여야 할 때다.

다시 한 번 새로운 역사가 열리고 있다. 위대한 시민과 함께, 광주는 또 한 번 도약하고 있다. 새로운 광주 속에 내 삶의 혁명을 위한 꿈과 기회가 5월의 햇살처럼 포근하게 스며들어 움트고 있다. 가슴 속에 생기넘치는 희망과 행복이 숨쉬는 내일, 그 내일은 바로 오늘, 우리가 만드는 것이다. 새로운 광주 시대, 이미 시민과 함께 당당하고 빠르게 펼쳐지고 있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