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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꺼지는 콘크리트 바닥… 건물 붕괴 직전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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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꺼지는 콘크리트 바닥… 건물 붕괴 직전 영상 공개

게재 2022-01-13 18:20:22
광주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당시 붕괴 직전, 타설 작업 중인 39층 콘크리트 바닥이 가라앉고 있다. 뉴시스
광주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당시 붕괴 직전, 타설 작업 중인 39층 콘크리트 바닥이 가라앉고 있다. 뉴시스

광주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당시, 건물 붕괴 직전 39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상황이 담긴 영상이 13일 공개됐다. 영상은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작업자가 보고용으로 촬영한 것이다.

붕괴 아파트 신축 공사에 참여한 A업체 관계자는 사고 직전 201동 건물 39층 바닥에 설치한 거푸집 빈 공간에 콘크리트를 부어 넣는 '타설' 공정 장면이 담긴 4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붕괴 사고 발생 시점보다 10~15분 가량 앞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 속 현장은 한 눈에 무게감이 있어 보이는 양생을 위한 고체 연료통이 쇠줄에 매달려 있는데도 앞뒤로 '흔들 흔들' 거리고 있어 바람의 세기를 가늠케 한다. 흔들릴 때마다 '삐-이익' '삐이', '삐익' 소리가 반복됐다.

내리는 눈발에 굳지 않은 콘크리트는 묽은 죽 같이 농도가 옅어져 조금씩 고이는 듯하거나 흥건한 모습도 영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래층 내부가 서서히 붕괴되면서 타설 작업 중인 39층 갱폼 등 설비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한꺼번에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인다.

콘크리트가 완전히 굳을 때까지 적당량 수분만 유지돼야 하는 만큼, 충분한 양생(養生)을 거쳐야 하는 공정이라면 보기 힘든 장면으로 추정된다. '겨울철 콘크리트 타설 후 충분한 양생 기간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타설 하다가 강풍 또는 외부 요인 등으로 인해 갱폼이 무너졌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역 건설 전문가는 "양생의 문제도 있고, 고정에 대한 문제도 있는 것 같다"면서 "거푸집이 고정 안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이라면 총체적인 부실공사라고 볼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께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외벽 일부 등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5명이 실종된 상태다. 또 다른 1명은 사고 사흘 만인 이날 지하 1층 난간 사이에서 잔해 더미와 함께 발견됐으나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