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5종 전웅태 "아시안게임 2연패 달성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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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근대5종 전웅태 "아시안게임 2연패 달성할래요"
도쿄올림픽서 동메달 쾌거 ||예능프로 출연 인기 한몸 ||9월 亞게임 몸 만드는 중 ||“올해도 기쁨 선사할 것”
  • 입력 : 2022. 01.13(목) 16:24
  • 최동환 기자

'한국 근대 5종의 간판' 전웅태(27·광주시청)가 지난해 일본 도쿄올림픽 근대 5종 경기 남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근대 5종의 간판' 전웅태(27·광주시청)가 13일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에서 승마 장애물 훈련을 하고 있다. 전웅태 제공

'한국 근대 5종의 간판' 전웅태(27·광주시청)가 한국 근대 5종 새 역사 작성을 향해 다시 달린다. 그의 올해 목표는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2연패와 2관왕' 동시 달성이다.

전웅태에게 지난 2021년은 최고의 한 해였다. 그는 도쿄올림픽 근대 5종 남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 한국 근대 5종 사상 최초 올림픽 메달 주인공이 됐다.

앞서 2021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2차 대회에선 우승을 차지, 2018년 헝가리 케치케메트 대회 이후 3년 만에 UIPM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웅태는 13일 전남일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는 내 인생의 최고의 한 해였다. 어렸을 때부터 목표로 삼았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 1차 목표를 달성했다"며 "'근대 5종을 잘 했다'는 내 자신에 대해 만족감을 느꼈고 다음에 '더 좋은 결과'를 향한 발판을 마련하는 굉장히 좋은 한 해였다"고 회상했다.

전웅태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후 일약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수려한 외모에 활발한 성격, 시원시원한 말투에 유머까지 갖춘 그에게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섭외가 이어졌다. 광주를 연고로 한 KIA타이거즈의 홈 경기 시구에도 초청됐다.

전웅태는 "동메달로 안겨준 전국민의 사랑으로 알고 근대 5종을 알리기 위해 인터뷰와 촬영,예능까지 다방면으로 적극 응했다"며 "근대5종을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전달해서 좋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을 맞은 전웅태는 다시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올해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금메달로 장식해 한국 근대 5종 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2연패와 2관왕' 달성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전웅태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근대 5종 남자 개인전서 총 1472점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김미섭 이후 16년 만의 한국 남자 근대 5종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이 신설된다. 단체전은 한 국가당 출전선수 3명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방식이다.

현재 세계랭킹 30위권 내 선수 가운데 아시아선수는 4명이다. 전웅태(3위), 정진화(33·LH·10위), 서창완(25·전남도청·23위) 등 한국 선수가 3명이고 루오 슈아이(12위) 등 중국 선수가 1명이다. 나머지는 대부분 유럽 성수들이다. 아시아 근대 5종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기량이 최고인 셈이다.

전웅태가 할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연패와 2관왕 동시 달성'을 목표로 삼은 이유다.

전웅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단체전도 생겨 2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체전 메달은 출전 선수들의 컨디션과 팀 워크가 중요하다"며 "우리나라 근대 5종 선수들은 훈련 여건상 오래전부터 함께 훈련하면서 호흡을 맞춰 왔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다면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크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웅태가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오는 3~4월 열리는 국가대표 1,2,3차 선발전에서 상위 3명 안에 들어야 한다. 한국 근대 5종연맹은 3차례의 선발전 성적을 반영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선발한다.

전웅태는 이에 대비해 지난해 12월 초부터 국가대표팀 훈련장인 문경 국군체육부대에 입촌해 근력과 근지구력 강화를 위한 몸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부터는 승마 장애물 훈련과 펜싱, 수영, 레이저 런 등 실전 훈련도 병행하며 지난 시즌의 기량을 되찾는 데 열중하고 있다.

전웅태는 "지난 시즌 누렸던 기쁨을 이젠 잊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와 올해 아시안게임을 향해 정진하겠다"며 "지난해 많은 관심과 사랑을 준 광주시민들에게 감사하다. 올해도 꼭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다시 한 번 기쁨을 선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근대 5종의 간판' 전웅태(27·광주시청)가 지난해 일본 도쿄올림픽 근대 5종 경기 남자 개인전에서 3위로 동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