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일의 '색채 인문학'> 아일랜드의 녹색은 '가톨릭의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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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기획
박현일의 '색채 인문학'> 아일랜드의 녹색은 '가톨릭의 색'
(121) 색채와 국가
  • 입력 : 2021. 10.26(화) 13:58
  • 편집에디터
아일랜드 국기
세네갈

세네갈의 국기는 1960년 말리연방에서 분리됨과 동시에 제정되었으며, 범아프리카 색인 녹색과 노랑 그리고 빨강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세로줄 무늬 중앙에는 한 개의 녹색별이 있고, 이 별은 세네갈 진보 동맹당의 문장, 단결과 희망을 상징한다.

수리남

수리남의 국기는 1975년에 독립과 함께 제정되었으며, 국기에 사용된 색으로는 녹색과 하양 그리고 빨강 3가지로 구성되어 있고, 중앙에 노란별이 있다. 녹색은 풍요로운 국토와 희망을 의미한다.

스리랑카

스리랑카의 국기는 1972년에 제정되었으며, 국기에 사용된 색으로는 노랑과 녹색 그리고 주황, 갈색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녹색은 무슬림과 무어족을 상징한다.

스페인

말라가(Malaga)라는 색은 지중해의 항구도시 말라가를 이미지 시킨 칙칙한 파란 기미가 있는 녹색을 말한다. 말라가는 스페인 남부의 최대 휴양지이며, 피카소(Picasso)의 고향이다.

시리아

시리아의 국기는 1980년에 제정되었으며, 현재의 국기는 아랍 연합 공화국 시절이었던 1958년부터 1961년까지 사용되었던 국기를 1980년에 다시 채택한 것이다.

국기에 사용된 색으로는 빨강과 하양 그리고 검정, 녹색별 4가지로 구성되었으며, 하얀 줄무늬 안에는 2개의 녹색별이 그려져 있다. 녹색은 예언자 무함마드를, 2개의 별은 아랍 연합 공화국을 이루고 있었던 이집트와 시리아 두 나라의 동맹 관계를 상징한다.

아일랜드

아일랜드의 국기(1848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아일랜드를 상징하는 수단으로 쓰인 것으로 기록됨)는 1922년에 독립하면서 채택되었고, 1937년 공화정이 되면서 공식적으로 추인되었다.

국기에 사용된 색으로는 녹색과 하양 그리고 주황 3가지로 구성되어 있고, 녹색은 섬나라를 상징하며, 로마 가톨릭과 켈트족을 의미한다. 아일랜드에서 에메랄드그린은 국기의 색이며, 국가를 상징하는 클로버 색상이다.

아일랜드에서는 녹색을 '녹색 섬'의 특별한 의미로 생각하는 국민의 색이다. 영국 왕 빌헬름 폰 오라니엔(Wilhelm von Oranien)이 아일랜드를 정복한 다음부터 녹색이 가톨릭의 색이 되었다.

오라니엔은 개신교였고, 가문의 색은 주황이었다. 그래서 아일랜드의 가톨릭교도들은 주황을 개신교의 색, 녹색을 아일랜드의 색이자 가톨릭의 색으로 선포했다. 아일랜드에서 '녹색인'은 가톨릭 신자를 뜻한다.

우체통의 색깔은 각 나라마다 다르며, 아일랜드의 우체통은 녹색이지만 부활절 봉기 100주년(1916년~2016년)을 기념하기 위해 더블린(Dublin, 아일랜드의 수도) 곳곳에 있는 우체통을 빨간색으로 칠했다.

문화예술 기획자/ 박현일(철학박사 미학전공)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