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 2022년은 어떻게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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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대… 2022년은 어떻게 바뀔까
  • 입력 : 2021. 10.28(목) 10:45
  • 이용환 기자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된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 & 블록체인 서울'에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메타버스 가상회의 플랫폼을 시연하고 있다. 뉴시스

세계미래보고서 2022. 비즈니스북스 제공

세계미래보고서 2022

박영숙·제롬 글렌 | 비즈니스북스 | 1만7800원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인류는 생존을 위한 리셋과 함께 과거에는 겪어보지 못했던 대변혁에 직면해 있다. 변화의 파도 속에서 위기가 아닌 기회를 찾고,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해 인류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일까.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와 제롬 글렌 밀레니엄 프로젝트 회장이 함께 쓴 '세계미래보고서 2022: 메타 사피엔스가 온다'는 팬데믹 이후 새롭게 재편된 세상에서 살아갈 신인류, '메타 사피엔스'(Meta Sapiens)들이 만들어가는 세상을 조명한다.

전 세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다가올 20년은 지난 20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놀라운 변화로 가득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우리가 예측한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그 변화의 파장 또한 다각도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세계미래보고서 2022는 지난해 예측한 내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을 경험하면서 그 토대 위에 새롭게 재편될 세계 질서와 상상 이상으로 과감하게 진행될 문명의 변화를 담았다.

저자들은 신인류가 살아갈 세상의 키워드로 우주 시대, 로봇과의 동거, AI(인공지능) 메타버스, 노화의 종말, 기후 위기 극복,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6가지를 제시한다.

특히 우주산업 분야는 강국들의 각축장이 되면서 본격적인 우주개발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주도 개발이 본격화한다면 머지않아 우주에서 휴가를 즐기거나 우주로 이주하는 것도 꿈이 아니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다양한 로봇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치매 노인 돌봄이나 간호 보조사 역할을 하는 휴머노이드, 반려 로봇 등도 보급이 빨라지고 있다. 저자들은 로봇의 보급 속도 뿐 아니라 로봇 요리사, 로봇 자율차 등 다양한 로봇이 인간의 삶에 한층 더 파고들 것으로 예상한다.

혁신적으로 진보하는 기술이 융합돼 시너지를 낸다면 노화를 막고 생명 연장이 가능해져 태생적 인간의 한계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것도 저자의 주장이다.

가상 공간에서 비즈니스·교육·엔터테인먼트가 이뤄지는 AI 메타버스,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다각적인 노력,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ESG 경영이 보편화 된다는 것도 저자들은 예측이다.

그러나 세계미래보고서 2022가 기술적 진보나 사회 변화상을 마냥 희망적으로 전망하는 것은 아니다. 기술발전이 가져오는 폐해와 그 대안을 제시하는 것에도 책임을 다한다.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전 세계인의 노력과 ESG경영을 주요 트렌드로 다룬 것도 그런 맥락이다.

저자들의 분석처럼 날마다 새롭게 변화하는 세상을 만나는 것은 설레는 일이다. SF영화에서나 가능했던 우주 여행이 현실이 됐고 인류는 노화와 죽음이라는 숙명과도 맞서고 있다.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세상이 아닌 디지털 가상세계에서 전혀 다른 존재로도 살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예측을 벗어나는 파괴적인 변화에 맞서 인류 스스로 미래를 준비하는 노력이다. 저자들도 '미래 변화상을 전망하고 지속가능한 생존과 성장이 보장될 수 있도록 연구하고 탐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회는 언제나 준비된 이들에게만 찾아온다. 인류 역사상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큰 변혁의 시대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고, 어떻게 가는 것'이 바른 길일까. 이 책 안에 우리를 안내할 지도가 들어있다.

이용환 기자 yh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