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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이건철> 위드 코로나시대 대비 남해안을 글로벌 청정 관광거점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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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이건철> 위드 코로나시대 대비 남해안을 글로벌 청정 관광거점 육성해야

이건철 전남관광재단 대표이사

게재 2021-10-13 16:24:52
이건철 전남관광재단 대표이사
이건철 전남관광재단 대표이사

한반도 남해안은 글로벌 청정 관광거점으로서의 충분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남해안은 전국 해양․도서자원의 70% 이상을 점하고 있고, 중국과 일본의 지리적 중심이자 가깝다는 의미있는 장점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세계적 경제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상해와 남․북으로 연접해 있는 저장성(浙江省)과 장쑤성(江蘇省}은 전남 남해안과 어느 나라 어느 지역보다 가깝고(목포~상해 591km, 인천~상해 819km), 인구규모가 크고(1억 5천여만명), 소득수준도 최상위수준이어서 청정 남해안관광의 타겟이 되기에 적합한 곳이다.

남해안의 이러한 뛰어난 자원성과 지정학적 이점 때문에 역대 정권마다 남해안 관광개발사업을 국책 프로젝트로 선정, 발전의지를 보였다. 최초로 김대중정부 때 남해안이 중국과 일본 관광객의 해양관광명소 조성의 적지라는 판단 하에 「남해안국제관광벨트」프로젝트를 추진했고, 참여정부 때는 해상국립공원, 습지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를 조화롭게 해결하기 위해「동․서․남해안특별법」을 제정한 바 있다. 이어서 이명박정부 때는 남해안을 '제2의 국토성장축'으로 개발한다는 비전 하에「남해안선벨트」프로젝트를 내걸었으나, 부산․경남권 일부 사업만 추진되고, 전남권은 거의 추진되지 못한 초라한 결과를 초래했다. 다행스럽게도 전남도가 민선 7기 접어들어 지속가능한 도정 목표로 '블루 이코노미'를 설정하고, 그 가운데 '블루투어' 브랜드로 경남도, 부산시와 공동으로 「남해안성장관광벨트」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2030년까지 부산․경남(47개)보다 더 많은 49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문재인정부도 이미 지난 해 6월, 총 10조 7000억원 규모의 남해안성장관광벨트 조성과 SOC 확충사업을 중심으로 한 남해안개발의 새로운 청사진을 확정한 바 있다. 개발범역은 3개 시․도 33개 시․군․구이며, 전남은 목포․여수 등 16개 시․군이 포함된다. 전남도의 집요한 노력으로 목포∼보성간 남해안 철도 완공(2022), 신안 압해∼목포 율도․달리도∼해남 화원(2027) / 완도 조약도(약산)∼평일도(금일)∼고흥 금산간 해안관광도로 조성(2030) 사업 등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해양관광 관련 대규모 프로젝트가 전부 포함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동시에 전남도는 남해안 섬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해 국립 섬발전진흥원을 유치한데 이어 2026년 여수 세계섬박람회 개최를 기재부로부터 승인받은 상태이다. 이어서 2028년 목포에서 세계 섬박람회를 연이어 개최하고, 그 역량을 모아 2045년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인정하는 국제섬박람회를 개최할 야심찬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여기에서 유념해야 할 사항은 남해안성장관광벨트가 '바이러스에서 해방된(Virus-Free)' 동북아 청정관광벨트로 조성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지구촌은 미증유의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뉴노멀 트랜드가 청정, 힐링, 안전으로 정착되면서 관광의 대세는 청정한 지역에서의 청결하고 안전한 관광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마침 대내외적으로 이른바 관광을 중심으로 한 '위드 코로나'가 '일상 회복'이라는 이름으로 기지개를 펴고 있다. 국내에서는 11월부터 본격화될 것 같고, 해외에서도 10월 14일 발리공항 개방이 확정된 상태이며, 뒤이어 확진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중국 등도 관광 문호를 개방할 가능성이 큰 상태이다. 우리도 손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 동아시아권의 중국, 일본, 동남아제국 관광객을 유치하되, 특히 1억 5천여만명으로 급증한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중국은 신혼부부만 하더라도 연간 천만여쌍(한국 26만쌍)이 탄생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남해안 글로벌 청정 해양관광명소 조성사업이 국가균형발전을 상징하는 대표 프로젝트로 신속히 추진되어야 할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위드 코로나시대 가장 효율적인 대처방안은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는 대표적 해양관광지인 '랑독루시옹' 조성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 프랑스는 1960년대 후반부터 파리 수도권의 대응축으로 파리에서 900여km 떨어진 남부 지중해권을 설정하고, 지중해권 개발의 첫단계로 사이언스 파크인 소피아 앙띠폴리스, 리조트기지인 랑독루시옹, 산단인 포스임해공단의 삼각편대 전략을 추진했다. 여기에서 특기할만한 점은 시기적으로 가장 먼저 개발한 곳이 랑독루시옹이며, 지방정부 주도로 추진된 소피아 앙띠폴리스와 달리 랑독루시옹 리조트기지는 중앙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국가 주도로 추진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라는 사실이다. 만시지탄이나마 중앙정부와 함께 차기 대선주자들이 경쟁적으로 남해안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이를 공약화하는 공감대가 형성되길 빌어마지 않는다. 중앙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해서 성공한 세계적 해양관광지인 '랑독루시옹'을 우리 남해안에서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