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덕현> 미래의 식량, 식용곤충서 답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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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덕현> 미래의 식량, 식용곤충서 답을 찾자
김덕현 전남농업기술원 팀장
  • 입력 : 2021. 10.17(일) 14:17
  • 편집에디터
전남농업기술원 김덕현 팀장
세계 각국은 물론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를 비롯한 국제기구가 인구증가와 경작지 감소에 따라 새로운 식량자원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식용곤충을 들 수있다. 세계은행(WB) 도테 베르너 박사는 미래 단백질 자원으로 전망하면서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아 문제를 식용곤충과 연계해 활용 하려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도 곤충・양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0년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으며 3차까지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2020년 현재 곤충업 신고 농가·법인은 2873개소로 2019년 2535농가 대비 13.3%로 소폭 증가했다. 곤충 판매액도 414억원으로 성장했으나 곤충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으로 경영성과가 미진한 실정이다.

곤충산업 활성화 저해 요인을 보면 △농가별 사육방법이 달라 대량생산 및 품질유지가 어려워 안정적인 대량 소비시장 개척 미흡 △곤충별 가공기술 및 제품개발 미흡 및 소비자 혐오감에 따른 소비 정체 △부가가치 향상 곤충 유래 기능성 물질 추출 및 활용연구 부족 △생산에서 유통 단계별 기반 구축미흡 △기업참여 환경 조성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유인책 미흡 등이다.

곤충산업의 다양화를 위해 소비시장 여론 및 이슈를 분석해 곤충산업 활성화 방안을 제안하려고 한다.

첫째, 산업화가 가능한 유망 곤충을 발굴하고 농가에서 사육이 편리하고 소득이 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지난 9월 메뚜기과 곤충인 '풀무치'는 70%의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7.7%)이 풍부해 10번째 식용곤충으로 인정받았다. 다양한 식품원료로 활용될 수 있어 저비용 사육기술을 통해 소비시장 개척을 병행해야 한다.



둘째, 노동력 절감 및 대량 생산이 가능한 ICT 기반 스마트 사육시설을 구축해야 한다. 현재 곤충사육사 구조물은 패널 35.9%, 비닐하우스 26.9%, 철골(콘크리트) 11.9%, 태양광 곤충사육사 10.3%, 기타 9.6%, 컨테이너 5.4% 순이다. 사육사 평균 규모는 태양광 곤충사육사 658㎡, 비닐하우스 290㎡, 철골(콘크리트) 285㎡, 패널 244㎡, 컨테이너 119㎡다.

셋째, 소비시장에서 혐오감 대신 선호하는 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곤충 유래 기능성 물질 추출 및 활용 연구가 확대돼야 한다. 현재 곤충을 활용한 제품으로 반려견 사료, 화장품 및 곤충첨가 조리법들이 개발되고 있으나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소비시장을 세분화해 건강증진, 미용 유지, 성장 증대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이 시급하다.

이밖에 농가별로 생산된 곤충의 품질인증을 확보하는 기술이 개발돼야 한다. 대량 수요처에서 곤충을 구입할 경우 농가별로 생산방식과 저장 조건에 따라 품질에 차이가 있어 품질 유지가 어려운 실정이다. 곤충 활용 가공식품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량 수요처를 발굴하고 수요처에서 제시하는 품질을 확보해 생산하는 기술 개발과 인증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곤충산업 영역 확대를 위해 치유농업에 적합한 곤충종 선발 및 사육기술 개발과 가정에서 온·습도 제어, 분변 처리가 편리한 스마트 사육상자 개발과 연령대별 선호곤충 활용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 개발을 확대해야 한다. 미래 식량인 곤충산업을 청정 전남에서 저탄소 농법으로 실현해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해 곤충에서 청년들이 돌아오는 기회의 동력을 확보해 갔으면 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