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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 '타이거즈 수호신'으로 우뚝 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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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 '타이거즈 수호신'으로 우뚝 서나

9일 대구 삼성전 1.2이닝 빅세이브
23경기 출전 4승 3패 9세이브
부상 이탈한 전상현 대신 뒷문 책임

게재 2021-06-10 16:47:06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 KIA터이거즈 제공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 KIA터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 2년차 투수 정해영(20)이 올시즌 수호신으로 거듭나고 있다. 묵직한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 포크볼을 앞세운 자신감있는 승부로 KIA의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다.

정해영은 지난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7-5로 앞선 8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해 2점 차 승리를 지켜내며 팀의 3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정해영은 1.2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내줬지만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시즌 9세이브째를 따냈다.

이날 삼성전 최고 하이라이트는 8회말이었다. KIA는 1회초 최형우의 투런홈런과 4회초 황대인의 투런홈런으로 4점을 앞서다 5회말 2실점하며 추격당했다. 7회초 최원준의 1타점 적시타와 김태진의 2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7회말 3실점하며 7-5로 쫓겼다.

그리고 8회말 장현식이 1사 후 볼넷과 사구를 내주며 1·2루 위기 상황을 맞자 마무리 정해영을 일찍 마운드에 올렸다.

정해영의 첫 상대는 1회말 우전안타와 5회말 1타점 내야안타, 7회말 스리런홈런포를 날리며 최고조의 타격감을 선보인 구자욱이었다.

장타 하나면 동점까지 몰릴 수 있는 상황에서 정해영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초구로 던진 141㎞ 직구는 파울이 됐다. 2구 슬라이더는 볼이 됐지만 3구를 포크볼로 던져 구자욱의 헛방망이질을 유도했다.

1볼-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상황에서 4구 직구와 5구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지 못하며 풀카운트가 됐다. 구자욱의 끈질긴 승부로 6구 직구와 7구 슬라이더는 파울이 됐다. 정해영은 8구째 132㎞ 슬라이더를 다시 던져 포수 파울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4번타자 오재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은 안타 1개를 맞았으나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 방어에 성공, 팀의 승리를 지켰다.

정해영의 세이브가 빛나는 이유는 지난해 마무리 전상현의 부재로 올시즌 KIA 불펜진이 크게 흔들리고 있어서다.

전상현은 지난 시즌 8월 중순 기존 마무리 문경찬이 NC로 트레이드되면서 새 마무리로 나서 2승 2패 15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올시즌에도 소방수로 기대됐었다.

하지만 전상현이 스프링캠프 초반 어깨 통증을 호소해 재활군으로 내려간 이후 합류하지 못했다.

대안으로 꼽혔던 박준표도 부진과 부상이 겹치면서 KIA는 2년 차 투수 정해영을 올시즌 마무리로 활용하고 있다.

정해영은 9일까지 23경기에서 4승3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하고 있다.

4월 등판한 11경기 중 1경기에서만 1실점하고 나머지 10경기에서는 무실점 방어하며 평균자책점 0.69로 철벽 마무리를 자랑했다. 5월엔 9경기에 등판해 3경기에서 실점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6월 들어 3경기에 출전해 모두 무실점 방어를 펼쳤다.

정해영의 마무리 성공 비결은 직구 평균 구속 향상과 자신감을 꼽을 수 있다. 정해영의 지난시즌 직구 평균 구속이 141㎞ 정도였는데 올시즌 3~4㎞ 향상됐고, 공을 앞으로 끌고 나오는 익스텐션 동작이 리그 상위권 수준이어서 타자들이 상대적으로 빠르고 묵직하게 느껴진다는 게 KIA 코칭스태프의 설명이다.

여기에 자신의 공을 믿고 과감하게 정면 승부하는 강심장을 가졌기에 앞으로 특급 마무리로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