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섬' 사계절 꽃피는 섬 조성, 최고 핫플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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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1004섬' 사계절 꽃피는 섬 조성, 최고 핫플 꿈꾼다
애기동백·수선화·새우난초 등 ||튤립·홍매화·수국·원추리 장관 ||조만간 해당화·라일락·은목서 ||납매·홍도화·맥문동 축제 예고
  • 입력 : 2021. 05.20(목) 16:52
  • 신안=홍일갑 기자

신안 지도 선도 수선화

1004섬 신안에 가면 1년 내내 다양한 꽃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신안군이 군 전체를 사계절 꽃피는 섬으로 조성하고 있어서다. 1월 초 애기동백꽃으로 한 해를 시작해 12월 애기동백꽃 감상으로 한해를 마칠수 있다. 이미 조성을 마치고 행사를 진행하는 축제가 있는가 하면 현재 조성 또는 추진 중인 꽃축제도 많다. 1~2년 내 완성되면 신안군은 1004섬이 꽃향기를 선사하는 꽃천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성과는 박우량 신안군수와 신안군 공무원, 신안 주민들의 합심해 이뤄낸 결실이다. 신안군은 코로나19로 많은 관광객들을 맞이할 수 없지만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꽃감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선도에 조성된 금영화

●눈속에 피워낸 애기동백꽃 눈길

12월 말부터 1월 말까지 압해 분재공원에서 열리는 애기동백 꽃축제가 한 해 첫 시작을 알린다.

3월 중순엔 도초 우이도 '백서향(천리향)' 자은 뮤지엄파크 '목련', 임자도 홍매화가 절정을 이룬다.

4월엔 가장 많은 꽃축제가 퍼레이드로 펼쳐진다. 신안군 전체가 꽃향기로 뒤덮이게 된다. 최근 꽃대궐을 이루고 있는 지도 선도엔 수선화(4월5~18일)와 금영화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끝없이 펼쳐지는 수선화와 금영화 군락지는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탄성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선도엔 지난 2018년 8월부터 '선도 수선화 섬' 조성에 나서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았다. 지난 4월5~18일 열린 섬 수선화 랜선축제에도 2600여 명이 찾았으며 코로나 이전인 지난 2019년(3월29일~4월7일) 1만1520명(1일 최다 2242명)이 찾은 바 있다. 지난 2018년 4.4㏊(27품종·더치마스터 외·85만구)를 시작으로 2019년 7.8㏊(21품종·러브데이 외·70만구), 2020년 7.9㏊(12품종·고블렛 외·74만5000구)를 심어 재배단지를 늘렸다.

임자 대광에서는 튤립축제(4월9~18일), 팔금도 유채·철쭉, 자은도 새우난초(4월15~25일)가 열려 많은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도초 수국

●6월 수국꽃물결 장관…가을 쑥부쟁이·구절초 향 취해볼까

6월 도초도에 가면 꽃봉오리 활짝 핀 수국(6월18~27일)이 반가운 손님을 맞는다. 7월 초 흑산도 홍도에는 원추리꽃이 여행객들을 맞는다. 7월16~25일 꽃축제가 열릴 예정이며 압해 분재공원에서는 크로코스미아(애기범부채) 축제(7월9~8월15일)가 손님들을 맞이한다.

가을로 접어드는 9월 초입에도 여전히 꽃향기가 신안군을 포근히 감싸준다. 증도 병풍도에서 맨드라미 축제(10월1~10일)가 열리기 때문이다. 병풍도 기점·소악도에는 한국의 산티아고로 알려진 '기적의 순례길 12사도'가 있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축제장에 오면 작은 예배당 건축미술 작품과 12사도 천사조각상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임자 대광에 가면 구절초가 반긴다. 10월이 와도 꽃향기는 계속된다. 10월 초순 안좌 반월·박지도에 아스타(10월1~10일)꽃,

1년을 마무리하는 12월 중순(12월7~1월31일)에는 압해도 분재공원에서 애기동백이 마지막 한 해를 마감하며 진한 꽃향기를 선사한다.

신안 증도 병풍도 맨드라미

●조성·추진 중인 축제…마무리 땐 최고 관광지 기대

현재 조성·추진중인 꽃축제도 즐비하다. 1월 하순께 개최할 예정으로 준비 중인 압해 매화도 납매축제도 관심거리다. 압해 매화도에 납매가 활짝 피는 날 눈속에서도 꽃을 피워낸 납매의 기상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안군은 매화도를 매화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섬 크기에 비해 높은 매화산은 일종의 천연등대 같은 랜드마크가 될 것이며 매화꽃의 꽃말처럼 힐링섬으로 변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안군은 4월 초 옥도에 가면 팥꽃나무가 활짝 핀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압해 고이도엔 조팝을, 지도엔 라일락, 비금도엔 홍도화를 심을 예정이다. 비금 수치도 분꽃나무가 조만간 관광객들을 찾아간다.

4월 초 안좌 반월·박지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겐 로즈마리 꽃향기를 선물할 예정이다. 반월·박지도 퍼플교는 미국 CNN방송에서도 소개한 적 있는 신안 최고의 핫플레이스다. 5월 중순에는 라벤더·꽃창포축제(5월21~6월6일)를 개최할 예정이며 꽃대궐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6월에도 다양한 꽃축제가 준비되고 있다.

6월 초순 자은도에는 맥문동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며 증도엔 돈나무(만리향) 향기가 섬 일대를 뒤덮게 된다. 지도에 아스틸베(노루오줌)꽃이, 비금도엔 하늘하늘 바람결에 휘날리는 해당화꽃이 꽃대궐을 이룰 예정이다.

여름 햇살이 강렬하게 내리쬐는 8월 초 하의도에서 무궁화 축제를 준비 중이다. 같은 달 하순 안좌 반월·박지도에서 벌개미취 축제를 열기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가을로 접어드는 9월 가을분위기 물씬 풍기는 행사를 선보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9월 중순 비금도 쑥부쟁이, 10월 초 장산도엔 은목서를 심어 섬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진한 꽃향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1004섬 신안군은 열악한 섬의 특성을 '발상의 전환'을 통해 사계절 꽃피는 섬으로 조성하는 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코로나19로 꽃축제가 잇따라 취소되는 등 아쉬움이 있지만 전국민의 우울한 분위기를 해소시켜줄 수있도록 다양한 꽃축제와 향기로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신안=홍일갑 기자 ilgap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