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30-4>"위기의 민주당…변화만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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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30-4>"위기의 민주당…변화만이 살길이다"
■당권주자가 본 민주당||송 "민주 이름 빼고 다 바꿔야"||우 "민생·현장성·엄격 三 혁신"||홍 "정권재창출·개혁 완수 목표"
  • 입력 : 2021. 04.18(일) 17:39
  • 최황지 기자
4.7재보궐선거 직후 더불어민주당이 화상으로 의원총회를 열고 있다. 뉴시스
4·7재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더불어민주당의 위기 속에 차기 당권 주자에 출사표를 던진 3인의 후보들은 현재를 '당의 위기'라고 분석했다. 전화위복을 위해선 총체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은 이번 선거 참패 원인은 무능한 개혁과 위선이라고 짚고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로 민주당을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송 의원은 "철저한 자기반성을 시작하는 정당,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당,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로 신뢰를 얻는 정당. 반드시 민주당을 바꿔내겠다"며 "민주당 변화의 기점이 되겠다"고 변화의 자세를 거듭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2030 지지층 재결집에 대한 방안도 짚었다. 그는 "백신 확보와 청년, 서민의 주택문제를 해결하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 실망한 20대와 30대가 다시 눈을 돌릴 수 있는 정당으로 변화하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며 "각종 현안에 유능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원식(서울 노원을) 의원은 재보선 참패는 정치가 국민의 삶에서 괴리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혁신을 통한 신뢰 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우 의원은 "민생으로 혁신하고, 현장성을 강화해 혁신하고, 국민의 눈높이보다 엄격하게 혁신하겠다"며 세 가지 방향을 제안했다.

그의 세 가지 혁신 방안 중 첫 번째는 △민생혁신으로 경제적 불평등, 불균형에 대응하기 방안이다. 두 번째는 △현장성 강화 혁신으로 전국 골목에 위치한 민주당원과 전국 민생단체를 통해 조직에 현장의 목소리가 생생히 들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세 번째는 △ 엄격 혁신으로 윤리감찰의 권한과 역량을 강화해 국민배심원단이 윤리심판에 참여, 제 식구 감싸기를 혁파하겠다는 방안이다.

우 의원은 "부동산 투기 같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들의 잘못 앞에서 머뭇거리지 않을 것이다"며 "좌도 우도 아닌 아래로, 현장으로 파고들어 국민과 눈높이를 같이 하면서, 민생 현장에서 500만표를 더 끌어와 내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이끌겠다"고 각오했다.

홍영표(인천 부평구을) 의원은 비판엔 귀를 닫고, 잘못과 허물에는 엄격하지 못한 것이 이번 선거 참패의 원인이라며 당 조직 혁신을 약속했다.

그는 "민생과 개혁 과제를 유능하게 풀지 못했고, 양극화와 코로나로 힘든 국민의 삶을 챙기지 못했으며 끊어진 사다리와 불안한 미래에 절망하는 청년들을 보듬지 못했다"며 "비판에 귀를 닫고, 우리 안의 잘못과 허물에는 엄격하지 못했다. 재보선 민심에 담긴 엄중한 경고, 깊이 새기고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정권재창출과 개혁과제 완수를 위한 당의 재건을 약속했다. 그는 "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유는 쇄신하고 혁신해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다음 대선에서 드시 승리하기 위함이다"며 "민주당이 반성하고 자성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명령하는 시대적 과제를 완수하겠다. 국민의 삶을 보듬고 해결해 나가는 민주당이 되도록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