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대구 원정서 첫 승전보 울렸다…4-1 역전승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광주FC
광주FC, 대구 원정서 첫 승전보 울렸다…4-1 역전승
김종우 1골 1도움 맹활약||펠리페 136일만의 출전
  • 입력 : 2021. 03.10(수) 21:45
  • 최동환 기자
광주FC 김종우(오른쪽)가 1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맞선 전반 추가시간 역전골을 터뜨린 뒤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대구FC를 상대로 올시즌 K리그1 첫 승전보를 울렸다.

광주FC는 10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줬으나 김주공과 김종우, 이한도, 엄원상의 릴레이 골로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광주는 개막 후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고, 1승 2패 승점 3점으로 7위에 오르며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김호영 감독은 이날 지난 2라운드 울산 현대전 스타팅 라인업을 그대로 기용했다. 엄원상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그 밑에 이으뜸, 김종우, 이찬동, 김주공을 포진시켰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김원식을 놓았고, 수비는 이민기, 한희훈, 이한도, 여봉훈에게 맡겼다. 골문은 윤보상이 지켰다.

수비력과 활동량을 갖춘 미드필더들의 중원 압박을 통해 대구 공격을 무디게 만들고, 이으뜸의 왼발 프리킥 능력을 살려 빠른 발의 엄원상을 활용한 속도있는 공격으로 득점을 만들려는 의도였다.

경기 초반에는 김 감독의 의도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광주는 전반 23분 선제 실점했다. 이민기의 파울로 프리킥을 내줬고 대구 정치인이 세징야의 프리킥을 헤더 슛으로 연결했다. 이 슛을 골키퍼 윤보상이 빠른 반사신경으로 막아냈지만 세컨볼을 쇄도하던 김진혁에게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6분 뒤 김주공의 동점골이 터진 뒤 광주의 축구가 살아났다. 전반 29분 김주공은 왼쪽 측면에서 올린 김종우의 크로스를 받아 왼발로 때려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의 시즌 첫 골이었다.

광주는 동점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이후 공격의 고삐를 당긴 끝에 전반 추가시간 역전골에 성공했다. 김종우가 대구의 박한빈과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페널티박스 앞으로 전진해 중거리 슈팅을 때려 대구 골문을 갈랐다. 김종우의 광주 데뷔 골이었다.

2-1 역전에 성공한 광주는 후반 들어 수비라인을 전반보다 내려 앉으며 공수 밸런스를 맞추려 했다. 하지만 오히려 수세에 놓이며 후반 5분 세징야, 6분 박한빈, 9분 김진혁, 11분 츠바샤, 17분 정치인, 18분 김진혁 등에게 슛을 허용하는 등 대구의 공세에 밀렸다.

광주는 후반 18분 펠리페와 후반 29분 김봉진, U22선수 엄지성을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장신 스트라이커 펠리페는 136일만의 그라운드 복귀다.

선수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수비 집중력으로 여러차례 위기를 넘긴 광주는 후반 36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한도가 김종우의 코너킥을 껑충 뛰어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대구 골문 안으로 넣었다.

광주는 이후 공세를 늦추지 않은 끝에 후반 추가시간 엄원상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4-1 대승을 거뒀다.

광주 미드필더 김종우는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골키퍼 윤보상은 이날도 전반 2분 정치인과의 일대일 위기 상황과 전반 43분 정치인의 왼발 슛, 후반 17분 정치인의 강한 왼발 슛 등 여러 차례 수퍼 세이브를 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김호영 광주 감독은 경기 후 "초반 실점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동점골을 넣으며 안정을 찾았다. 김종우의 중거리 동점골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주도해나간 것 같다"며 "경기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측면을 공략하는 전술이 잘 먹혔다. 리그 첫 승을 이뤄낸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팬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줄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주는 오는 1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리그 1위 전북 현대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