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울산 현대에 0-1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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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울산 현대에 0-1 석패
김호영 감독 “졌지만 희망 봤다”||
  • 입력 : 2021. 03.07(일) 16:03
  • 최동환 기자
광주FC 김종우가 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에서 울산 현대 윤빛가람과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K리그1 개막 2연패를 당했다. 우승 후보 울산 현대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골 결정력 부족이 패인이었다.

광주는 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 울산현대와의 경기에서 전반 37분 울산 신예 김민준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석패했다.

이날 패배로 광주는 전용구장에서 8경기째 승리(3무5패)를 가져오지 못했고, 울산을 상대로 지난 2015년 8월 29일 광주 홈 1-2 패배를 시작으로 최근 12경기 무승(5무 7패) 부진을 이어갔다.

광주는 수원 삼성과의 개막전 0-1 패배에 이어 2경기 연속 승점을 챙기지 못하면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호영 광주 감독은 이날 홈 개막전 승리를 위해 지난 1라운드 수원 삼성전과는 달리 선발에 변화를 주며 4-1-4-1 전술로 나섰다. 엄원상을 최전방에 배치했고, 측면 수비수 이으뜸을 왼쪽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수비력과 활동량을 갖춘 미드필더들의 중원 압박을 통해 울산 측면 공격을 무디게 만들고, 이으뜸의 왼발 프리킥 능력을 살려 빠른 발의 엄원상을 활용한 속도있는 공격으로 득점을 만들려는 의도였다.

이날 광주 선수들은 김 감독의 의도에 맞게 잘 싸워줬다. 볼 점유율에선 31%로 울산(69%)에게 크게 밀렸지만 경기력은 대등했다.

특히 전방 압박을 통한 강력한 수비 성공 후 롱볼을 활용한 공격 전개로 울산의 골문을 두들기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1라운드 수원 삼성전서 2개의 슛에 불과했던 광주는 이날 8개의 슛을 날렸고, 이 중 5개는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 11분 이으뜸의 강력한 왼발 슈팅과 전반 추가시간 엄원상의 간결한 오른발 슈팅, 후반 6분 이으뜸의 왼발 아웃사이드 킥, 후반 13분 김주공의 슛, 후반 17분 김종우의 오른쪽 골문 구석을 향한 낮게 깔린 슛 등은 위협적이었으나 울산 조현우의 슈퍼세이브로 막혔다.

후반 20분엔 이으뜸과 엄원상이 3차례 연속 결정적인 슈팅이 시도됐지만 울산 수비수들의 육탄 방어로 저지됐다.

광주는 이날 경기 내내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와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으나 결국 골을 넣는데 실패하며 경기장을 찾은 1953명의 홈 관중들에게 승리를 선사하지 못했다.

김호영 광주 감독은 경기 후 "졌지만 희망을 봤다. 승리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경기력적인 측면에선 울산보다 우리가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선수들이 물러서지 않았고 전방 압박을 적극적으로 해 볼도 많이 탈취했다. 엄원상과 이으뜸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