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전일초대석>김슬기 한국전기연구원(KERI) 광주본부장 "스마트그리드 연구 등 호남지역 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 선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 스페셜

전일초대석>김슬기 한국전기연구원(KERI) 광주본부장 "스마트그리드 연구 등 호남지역 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 선도"

서남권 전력·에너지 분야 연구시험 핵심 거점 역할
스마트그리드 산업육성을 위한 연구 업무 집중 담당
레독스흐름전지인증센터 등 직류ㆍ AI 에너지 사업추진 예정
‘D3+DC GRID’슬로건…4차 산업혁명기술 기반 에너지전환 주도

게재 2021-03-04 11:05:33
김슬기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본부장이
김슬기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본부장이 "지자체와 연계한 다양한 국비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호남지역에서의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양배 기자

"지자체와 연계한 다양한 국비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호남지역에서의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광주시가 목표로 하는 '2045 탄소중립·에너지 자립도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광주본부를 이끌고 있는 김슬기(KERI스마트그리드연구단장)본부장의 각오다.

KERI 광주본부는 국토 서남권 전력·에너지 분야 연구시험 핵심 거점기관으로 지난해 광주 남구 도시첨단산업단지에 개원했다.

김슬기 KERI 광주본부장은 "KERI 광주본부는 향후 에너지산업 혁신성장 근거지 마련을 통한 전력에너지산업 발전, 활발한 기업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에너지산업 메카도시 광주 도약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면서 "이를 통해 우리 광주·호남지역이 대한민국 전력산업 발전에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전기연구원(KERI) 광주본부를 간단히 소개하면.

△국토 서남권 전력·에너지 분야 연구시험 핵심 거점기관이 될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 광주본부는 광주 남구 압촌동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약 3만평 규모의 부지에 총사업비 742억을 투자해 구축되는 서남권 전력·에너지 분야 연구시험 핵심 거점이다. 지난해 7월, 1단계 부지 4만9587㎡(1만5000평)에 건축연면적 6422㎡의 연구동, 실험동, 시험동 등이 들어섰고, 현재 2단계 사업으로 나머지 4만9521m(1만5000평)의 부지에 레독스흐름전지인증센터 건립을 포함해 광주시의 핵심사업과 연계된 직류 및 AI 에너지 사업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광주본부는 1개의 연구본부, 4개의 센터, 1개의 실로 구성돼 있고, 약 5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현재 광주시의 핵심산업인 스마트그리드 산업육성을 위한 분산전력시스템 및 전력변환, 디지털 에너지 융합 핵심기술 개발, 에너지신산업 정책/제도 연구 업무를 집중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KERI가 광주에 지역조직을 설립한 이유는.

△KERI는 경남 창원에 본원을, 그리고 경기도 안산과 의왕에 총 2개의 분원을 두고 있다. 그런데도 연구원이 추가로 광주에 본부 설립을 추진하는 이유는, 광주지역이 가진 높은 잠재성, 그리고 전기·에너지 분야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적·시대적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정부의 정책 및 발전전략에 맞추어 호남권역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육성, 신재생 에너지 연구·개발 기반 구축, 신재생 에너지 부품 소재 전용 단지 조성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산업인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선도도시 육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클러스터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력 및 에너지 관련 국책 연구기관의 광주지역조직 설립이 필수적이다.

또한, 광주시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관련 기관과 기업들의 입주가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고, 한전 및 전력그룹사, 전력 공공기관 및 ICT 기관 등의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로의 이전으로 전력 유관기관 및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지역이다.

이러한 가능성을 크게 보아 KERI는 6개의 주요 연구분야(전력망, 스마트그리드, 전력기기, 전기응용, 전기재료, 의료기기) 중에서 호남지역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가장 협력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 연구분야를 광주본부에 가져오게 됐다.

스마트그리드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는 KERI 광주본부 설립을 통해 전력에너지 유관기관 및 기업과의 공동 R&D와 연계사업 추진 등의 효과적 수행이 가능하다. 또 산·학·연·관 네트워크 형성, 경쟁력 있는 기업을 육성·발전시킬 수 있는 기업지원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향후 국내 전기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주도하고, 국가 산업 발전의 동력 견인에 기여하고자 한다. 지리적으로도 창원본원, 수도권의 2개 분원과 함께 수도권-영남권-호남권을 잇는 에너지 R&D 삼각축을 이뤄 전기·에너지 분야 지역 균형 발전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본부 설립과정과 어려웠던 점은.

△KERI는 2015년부터 광주본부 건립을 위한 TFT를 구성하고 관련 업무를 수행해 왔다. 사업 진행 과정에서는 광주본부추진 TFT가 출범하고 KERI 광주본부 설립이 결정되고도 두 번이나 예정부지가 바뀌는 등 여러 우여곡절과 일시적 어려움에 애를 태우기도 했다. 특히 지방비 분담 비중 및 부지확보 등의 문제로 한때 사업추진이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광주시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고비를 넘을 수 있었다. 광주시는 국회 및 재정당국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일반회계에서 지역 특별회계로 예산항목을 전환해 2015년 마침내 정부예산안에 설계비 7억 원을 반영시켰고, 광주본부의 현재 부지를 개발제한구역서 해제시킴으로써 광주본부 사업을 마침내 본궤도에 올려놓았다. 이렇게 정부 관계부처와 국회, 광주광역시 및 유관기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많은 위기를 극복해 왔고, 2017년 10월 광주본부 건립 착수식, 2019년 12월 상량식, 그리고 2020년 7월 준공까지 성공적으로 이어올 수 있었다.

-대표적인 업무 분야는.

△대표적 연구 분야로는 '분산전력 시스템'과 '전력변환시스템' '디지털 에너지시스템' 그리고 '에너지신산업' 연구가 있다. 분산전력 시스템 분야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로 지속적인 자립이 가능한 분산 전력망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력변환 시스템 연구분야는 새로운 송전기술 분야로 주목받는 직류 시대를 대비한 전력기기 관련 기술 개발을 수행한다. 전 세계적으로 생산과 판매가 늘어나는 전기차는 물론, 미래 첨단 ICT 및 디지털 기기에 직류 공급체계가 적합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다.

디지털에너지시스템 분야는 디지털 기술융합을 통한 에너지시스템 지능화 분야에 매진하고 있다. 분산자원 발전/소비 예측 및 이상 진단, 성능분석을 위한 디지털기술 융합연구, 인공지능 기반의 에너지 관리, 데이터기반 에너지시스템 모델링 및 제어 등 다양한 연구를 통해 에너지 소비 혁신을 이루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에너지신산업 연구분야는 에너지와 관련한 다양한 정책/제도 연구, 신사업 모델 개발, 신시장 설계 연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향후 KERI 광주본부는 신재생에너지 및 분산전원 확대에 따른 신사업 활성화를 위해 '중압직류배전(MVDC) 배전망 파일럿 플렌트 및 통합운영 센터', 'ESS 성능 및 안정성 종합평가센터' 등을 구축하고 국가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선도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전력기기에 대한 국제공인 시험인증 기관인 KERI의 시험설비도 들어설 예정이다. '대용량 전력저장용 레독스흐름전지(RFB) 시험인증센터', '글로벌 전기차 충전시스템 적합성 평가센터' 등의 구축을 통해 광주광역시 전략산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지역 기업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인증시험을 받고 수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KERI 광주본부의 핵심 슬로건인 'D3+DC GRID'는 무엇인가.

△D3는 KERI 광주본부가 4차 산업혁명기술 기반 에너지전환을 이끌어갈 핵심 개념으로써 제시한 저탄소(Decarbonization), 분산전력(Decentralization), 디지털(Digitalization)을 표현하는 용어이며, DC는 이를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직류(Direct Current) 시스템 기술을 의미한다.

저탄소(Decarbonization)는 신재생에너지 전원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탄소가스를 줄임으로써 친환경 전력망 실현을 의미이다. 분산전력(Decentralization)은 소규모의 분산형 에너지원을 수요지 근처에 설치·공급해,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과 수요를 맞추는 방식이다. 이를 실현하면 장거리 송전 손실을 줄여서 전력 공급 효율성을 높이고, 유연하면서도 신뢰성 높은 전력망 구축이 가능해진다.

디지털(Digitalization)은 전력설비를 디지털화하고 디지털 기반의 신호와 데이터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및 부하의 변동성을 정확하게 예측 및 진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직류(DC) 방식은 말 그대로 불필요한 전력변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전력망에서 만들어진 전류를 곧바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높고 기존의 교류(AC) 방식 대비 간소하고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KERI 광주본부는 이러한 'D3+DC GRID'기술을 기반으로 전기 에너지를 보다 깨끗하고, 똑똑하면서 정확하고,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광주본부가 산업계에 끼칠 기대효과는.

△KERI는 전력망 및 신재생에너지, 전력기기, 공작기기, 로봇, 전동기, 전력반도체, 배터리 및 나노기술, 전기 의료기기 등 전기와 관련한 사실상 모든 것을 연구하는 국내유일 전기전문 연구기관이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광주·전남 지역에는 수많은 에너지 기관 및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다. KERI 광주본부 설립은 곧 이들과의 접점 강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더 많은 연구협력 사례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KERI가 보유한 선진 연구역량 및 우수 인프라는 지역 중소·중견기업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기업들이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할 경우 연구원을 통해 기술 자문을 받을 수 있고, 기술이전까지 활성화되면 지역 기업들이 R&D형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될 것이다.

광주지역 전력·에너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술사업화와 스타트업 지원을 통해 전력·에너지 산업을 호남권 R&D 거점인 지역의 핵심 선도산업으로 육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또한 광주R&D 특구의 전력에너지 분야 산업육성을 위한 연구 및 산업거점 확보로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도 공헌하게 될 예정이다.

-지역경제에는 어떠한 영향이 있을지.

△KERI 광주본부가 보유한 핵심기술은 광주와 전남이 추진중인 에너지밸리의 핵심산업인 스마트그리드 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위한 특화 지역으로 한국전력공사 등 전기 및 에너지 관련 업체가 밀집중인 지역이다. 광주본부는 지역 내 에너지 관련 기업사 463개사를 대상으로 지역 특화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 R&D 추진, 기업지원 교육 프로그램 운영 및 다양한 구축장비 관련 활용교육 등 기업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광주지역 특화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기반 기업을 육성해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간접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전력저장 장치, 마이크로그리드와 같은 전력 신기술 도입 확대에 따른 시장 활성화(신규 사업 활성화) 및 지역 내 고용창출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연관 산업의 융합기술화 촉진 및 전력부품 소재산업, 기존산업의 동반성장에 따른 전력에너지 제조업분야의 공급 체인 형성,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중소기업과의 상생으로 기업의 전력에너지 분야 기술력 향상 및 매출향상 등에 기여할 것이다.

김슬기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본부장이
김슬기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본부장이 "지자체와 연계한 다양한 국비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호남지역에서의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