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외국인 주민 2289명 코로나19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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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광산구, 외국인 주민 2289명 코로나19 음성
외국인 주민 확진자 증가에 따른 선제적 조치||18일부터 24일까지 6곳 임시 선별진료소 운영||검사기간 10% 목표치 계획, 주민 17.5% 참여
  • 입력 : 2021. 01.26(화) 16:43
  • 최원우 기자
광주 광산구 월곡2동 외국인 임시선별진료소. 뉴시스
광주 광산구는 지역 내 외국인 주민 17.5%에 해당하는 2289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검사자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광산구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주민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는데 따른 선제적 조치로 이달 18일부터 24일까지 지역 내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광산구는 이 기간동안 남부대학교, 월곡2동 주민센터, 하남공원축구장, 평동역사 외부 등 6곳에서 임시 선별진료소를 운영했다.

김삼호 구청장은 외국인 주민 검사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월곡동 고려인마을을 찾아 외국인 주민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협조를 당부했다.

하지만 외국인 주민 대표들은 "경제적·신분적 이유로 검사를 기피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고, 이에 김 구청장은 대책회의를 진행한 뒤 다양한 검사 참여율 제고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검사자 신분보장 △자가격리자·확진자 생활비·숙박비 지원 등 경제적·신분적 어려움을 덜어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담당한 보건행정과 직원들도 외국인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휴대전화 번호만 등록하면 외국인 주민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철저하게 익명성을 보장했다.

또 러시아, 베트남, 태국 등 7개 국가 언어로 검사안내문을 제작하고 익명 검사를 진행했으며, 업무와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일과를 마친 저녁에 검사를 받아도 이튿날 오전 7시까지 결과를 통보했다.

이에 현재 지역 내 1만 3079명의 외국인 주민 중 2289명이 검사를 받았다. 광산구가 목표치로 계획한 10% 초과한 17.5%의 참여율이다.

광산구는 이번 집중 검사 이후에도 광산구청 앞 선별진료소에서 최소 3000명까지 외국인 주민 무료 검사를 진행한다.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에 검사 안내 문자 발송을 건의하고, 기업별로 이주노동자들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외국인 주민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불법체류자도 차별 없이 치료와 생활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단속이 유예 중이라서 강제소환 절차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원우 기자 wonwoo.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