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코로나 여파' 광주·전남 대출, 6년만에 수신 웃돌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 경제

'코로나 여파' 광주·전남 대출, 6년만에 수신 웃돌아

한국은행 ‘코로나 이후 자금흐름’
대출 11조 늘어 자금 ‘초과 수요’
생계·주식 투자용 가계대출 증가
대면서비스업종·소상공인 집중

게재 2021-01-24 15:59:29

'코로나19' 발생 이후 광주·전남의 실물경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6년만에 지역 금융기관 대출액이 수신 증가액을 크게 웃도는 등 자금 흐름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

생계 및 주식 투자를 위한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확대됐으며, 대면서비스업종 및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이 늘어났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김재영 기획금융팀 과장의 '코로나19 이후 광주전남지역 자금흐름의 주요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중 금융기관 여신(자금수요) 증가액은 11조원으로 수신 증가액(8.7조원)을 크게 상회해 2014년 이후 6년 만에 자금 초과수요 현상을 보였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자금 수요에 주택 및 주식 투자자금 수요가 가세하면서 증가규모가 2.3조원에서 3.3조원으로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1.6조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증가규모를 유지했으나 기타대출은 생활자금 및 주식투자 관련 자금수요가 급증하면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0.8조원 → +1.7조원)이 크게 확대됐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집합금지조치 등의 여파로 대면서비스업종 및 소상공인·중소기업의 대출이 크게 늘었다.

2020년 1~10월 중 기업대출은 코로나19 장기화 등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정책당국의 금융지원 확대, 기업의 유동성 확보 노력 등으로 7.8조원이 늘어 대출통계 편제 이래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대기업대출(-0.2조원 → +0.5조원)이 전년동기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고, 중소기업대출(+4.2조원 → +7.3조원)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산업별로는 코로나19 여파가 상대적으로 컸던 서비스업(+2.3조원)에 대한 대출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제조업(+0.7조원), 건설업(+0.4조원) 및 농림어업(+0.3조원) 순으로 대출 규모가 증가했다.

시중 자금이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수시입출식예금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두드러졌다.

2020년 1~10월 중 정기예금이 큰 폭으로 감소(+2.7조원 → -1.6조원)한 반면 대기성 수신인 수시입출식예금으로 자금이 이동(+1.2조원 → +5.5조원)했다. 낮은 수신금리로 자금을 장기간 예치할 유인이 줄어든 가운데 코로나19에 따른 불안심리 확산, 자산시장 호황 등으로 즉시 유동화가 가능한 수신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정책당국의 금융지원 등에 따라 연체율은 떨어졌다.

2020년 10월말 예금은행 연체율은 0.30%로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 상환유예 등 각종 금융지원 조치, 낮은 대출금리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0.15%p 하락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김재영 기획금융팀 과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당국은 경기충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대책을 정교화하는 한편, 일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기업에 정책자금 공급확대, 원리금 상환유예 추가연장 등의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의 업황이나 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이 복원되는 데 일정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실물부문 지원과정에서 늘어난 대출자금이 향후 금융부문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개별 금융기관은 리스크 관리에 유의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존속이 어려운 한계기업 등에 대한 구조조정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