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초대석> 이종국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지역민과 같이 사회적경제 가치실현에 힘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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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초대석
전일초대석> 이종국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지역민과 같이 사회적경제 가치실현에 힘 다할 것"
이종국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 위한 민관 거버넌스 기관||코로나19 대응 사회적경제를 통해 빛난 나눔과 연대||지역민의 적극적인 참여, 사회적경제 발전의 밑거름
  • 입력 : 2020. 11.05(목) 10:20
  • 박수진 기자

이종국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이 "지역민들의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개선을 통한 사회적경제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고 중요한 주체로서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더욱 고민을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지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적경제 가치실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광주지역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에 첨병을 담당하고 있는 이종국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의 각오다.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총 1170여개에 달하는 사회적경제 조직이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민관 거버넌스 기관이다.

이 센터장은 "광주는 사회적경제 조직수가 인구 10만 명당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세 번째로 많고 광역시 중에서는 가장 많은 지역이다"면서 "그동안 사회적경제 지원정책은 사회적경제 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공급자 중심 생태계를 키우는데 주력해왔지만 이제는 지역민들의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개선을 통한 사회적경제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고 중요한 주체로서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더욱 고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이 센터장과의 일문일답.

-사회적 경제란 무엇인가요.

△사회적경제는 사회(social)와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해석을 하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활동이다. 사회적경제는 구성원 상호간의 협력과 연대,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 복지의 증진, 지역공동체의 발전 및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모든 경제적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적경제는 시장경제가 발전하면서 나타난 불평등과 빈부격차, 환경파괴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했다. 이윤을 추구하지만, 이윤의 극대화를 목적으로 하는 시장경제와는 다르다.

한국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정부의 시장 실패에 대한 대안으로, 경제위기 회복을 위한 새로운 사회서비스 제공 및 일자리 창출 등의 대안모델로서 사회적경제 관련 정책들을 도입했다. 2007년에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제정되고, 이후 2012년에는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됨에 따라 사회적경제 영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소개하면.

△광주지역 사회적경제 생태계조성 및 활성화를 통한 지역순환 경제 실현을 위해 광주시 사회적경제활동지원조례(2013.08.01)에 근거해 2016년 8월 출범한 민관 거버넌스 기관이다. 광주사회적경제연합회를 중심으로 한 사회적경제 당사자들이 운영위원회에 참여해 당사자 중심의 효율적인 정책 수립 및 사업 전달체계를 마련하도록 하고 있다. 지원센터의 조직은 기획운영팀, 연구교육팀, 마케팅팀 그리고 기업육성팀으로 총 17명이 근무하고 있다.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는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 사회적경제 민관거버넌스 협의체 운영에서부터 판로개척과 교육·홍보지원, 사회적경제 동향 분석 및 조사연구, 신규 모델 발굴 및 지역사회 자원연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경제 기업 간 협업, 사회적경제 시장 형성 및 사회적 자본 축적을 통한 사회가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시대의 사회적경제 분야 주요성과는.

△사회적기업 및 협동조합의 날이 있는 7월 첫 번째 주를 사회적경제주간으로 정하고 매년 관계자들에 대한 격려와 시민들에게 사회적경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기념식 등의 행사 대신 사회적경제기업들과 함께 사회적경제 물품으로 구성된 사회적경제 가치꾸러미 448개를 제작해 취약계층과 사회적경제 종사자 등 206개소에 전달했다. 더불어 사회적경제 문화예술기업들과 함께 사회적경제 음악회를 통해 코로나19 방역에 힘쓰고 있는 분들에게 위로와 힐링의 시간을 선물했다. 사회적경제주간행사가 기념하고 축하하는 것을 넘어 기업들과 함께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경제를 알리는 새로운 모델을 만든 한 해였다.

또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청년들에게 사회적경제의 우수한 기업들을 통한 일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자신의 진로에 대해 다시 한 번 탐색하는 기회와 필요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참여를 통해 청년들에게 새로운 취창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회적경제 기업들 또한 일경험드림 사업을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는 좋은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사회적경제를 잘 모르는 청년들에게 사회적경제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지원센터에서는 비대면방식의 판로지원을 하고 있다. SK스토아와 함께 홈쇼핑 방송을 했으며, 방송시간 내 현장 제품 매진을 달성했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인 옥션, 11번가, 티몬, 쿠팡, 위메프 등 다양한 채널과 협의를 통해 단독 또는 공동 프로모션을 3회 진행했으며, 올해 말까지 단독으로 1회 정도 더 진행을 할 계획에 있다.

이외에도 소비자와 시민과의 직접 소통을 통한 판로지원으로 LH와 연계한 '사회적경제 테이크아웃 장터', 한국공항공사와 연계한 '광주공항 사회적경제 마켓', 한국철도공사와 연계한 '광주송정역 사회적경제 마켓', 홈플러스와 연계한 '사회적경제 특별 판매전'과 '광주 마을기업 상생샵' 프로모션 지원,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계한 '득템마켓(판교 현대백화점)' 등을 추진 중에 있다.

공공구매 확대를 통한 지원으로, 센터는 사회적경제 전문 유통조직인 '광주사회적경제판로지원단'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공공기관 및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홍보 및 기업 이미지 제고, 신규 판로 확대 등 활발한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기업들의 신규 판로를 7억 3000여만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또한 변화된 시장 상황에 적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협업의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협업을 통한 아이디어 발굴 및 구체화를 위한 모델개발 사업 5개 프로젝트와 사업계획이 구체적으로 정리되어 시제품개발 및 새로운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화지원 사업 3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산업통상자원부의 '사회적경제 혁신성장사업'을 통해 3년째 매년 3억원 상당의 기업 성장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웰니스, 유기농·발효 식품, 문화콘텐츠 분야에 집중해 비즈니스 모델개발, 고도화, 기술지원 등 통합적인 지원과 자생적인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광주사회적경제 생태계조성과 사회적 경제 조직의 역량강화 지원은.

△지원센터에서는 광주광역시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역자원연계사업, 사회적경제 전문인력 양성,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포럼 및 토론회 개최,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한 연대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과 현장 중심의 정책 발굴 등을 위한 협의기구 발족 및 운영과 함께 기초단위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 및 지속성장을 위한 지역협의체 활성화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 사회적경제에 대한 광주시민의 이해 정도는.

△그동안 사회적경제 지원정책은 사회적경제 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공급자 중심 생태계를 키우는데 주력해왔다. 그러다 보니 사회적경제 기업은 양적으로 크게 확대되었지만, 사회적경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참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단지 소비자로서의 시민뿐만 아니라 사회적경제의 중요한 주체로서 시민들이 어떻게 만들어가게 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지원센터의 경우,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개선을 통한 사회적경제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향상하고자 사회적경제 교육과 언론 및 SNS를 통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민에 한말씀.

△코로나19는 우리에게 나의 안전이 공동체의 안전과 직결되고, 공동체가 안전해야 내가 위험하지 않다는 상호 연결의 끈을 명확하게 인식하게 해주었다. 그래서 팬데믹을 극복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지역에 있고 때문에 지역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회적경제는 공동체 구성원의 공동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모든 경제적 활동이며, 그 활동의 결과가 지역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것을 국내외의 적지 않은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둘러보면 우리 주위에도 사회적경제 기업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시민 여러분의 사회적 경제에 대한 관심이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내년 7월 첫 주에는 우리가 살고 있는 광주에서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박람회가 개최된다. 지역 사회적경제기업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박람회를 기대해 본다.

이종국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이 "지역민들의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개선을 통한 사회적경제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고 중요한 주체로서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더욱 고민을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박수진 기자 suji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