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휠 파손' 타이어 업체, "상습 범행"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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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고의 휠 파손' 타이어 업체, "상습 범행" 진술
압수수색선 상습성 부인했지만…||지속 훼손 진술·추가 피해 30여명||매장 책임 돌린 본사도 파장 클 듯
  • 입력 : 2020. 10.29(목) 16:53
  • 도선인 기자
광주 서부경찰은 27일 고객의 차량 휠을 망가뜨린 뒤 부품 교체를 권유한 타이어뱅크 상무점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고객 차량의 휠을 의도적으로 훼손해 교체를 권유한 광주의 한 타이어 전문업체 가맹점주가 경찰조사에서 상습 범행을 인정했다. 지난 27일 타이어 전문업체 압수수색 당시, 취재진에 "이전에는 휠을 파손한 적이 없다"고 되풀이한 답변과 대조된다.

29일 광주 서부경찰에 따르면, 해당 가맹점주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과거에도 몇 차례 비슷하게 훼손한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 매출 전표 자료, 매장 내 폐쇄회로 CCTV영상 등을 입수했다. 휠 파손에 쓰인 공구 등도 촬영, 증거로 확보했다.

이를 통해 경찰은 해당 매장에서 얼마나 상습적으로 휠 고의훼손이 이뤄졌는지, 또 이런 행위에 대해 본사의 지시나 묵인이 있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고객의 돈을 뜯어내기 위한 가맹점주의 엽기적인 행각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피해자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게시글과 함께 올라온 블랙박스 영상에는 직원이 공구를 이용해 휠을 구부려 망가뜨리는 모습이 담겼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지난 20일 타이어 전문업체 가맹점주는 사기미수·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했다. 비슷한 경험을 한 피해자 30여 명도 추가로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과 내부 CCTV 등으로 가맹점주의 여죄를 수사할 방침이다. 또 해당 지점이 가맹사업이 아닌 본사 직영점으로 운영된다는 의혹도 확인할 예정이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