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출신' 이소미, 고향서 첫 KLPGA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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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완도 출신' 이소미, 고향서 첫 KLPGA 우승
영암서 열린 휴엔케어 여자오픈||9언더파 207타로 2위에 1타 차
  • 입력 : 2020. 10.25(일) 18:43
  • 최동환 기자
25일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 카일필립스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휴엔케어 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완도출신 이소미가 18번 홀에서 우승을 확정 짓고 기뻐하고 있다. KLPGA 제공


'완도 출신' 이소미(21)가 생애 첫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데뷔 후 준우승만 3차례 차지했던 이소미는 40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며 무관의 아픔을 떨쳐냈다.

이소미는 25일 영암군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파72·6420야드)에서 열린 KLPGA 휴엔케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적어낸 이소미는 2위 김보아(25)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거머쥐었다.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선두 최혜진(21)에 한 타 차 뒤졌던 이소미는 이날 3라운드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서서히 추격을 시작했다.

4번홀부터 7번홀까지 연속 파를 기록한 이소미는 8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타 차 선두로 나선 이소미는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14번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이후 남은 홀 타수를 잃지 않았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다소 긴 거리의 파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소미는 이번 우승으로 KLPGA 투어 무관의 아픔을 씻어냈다. 그는 신인이던 2019시즌 준우승 2차례를 차지했고 올해도 준우승 1번과 3위 1번을 기록하는 등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40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마침내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국가대표 출신인 이소미는 대회가 열린 영암에서 자동차로 1시간이면 닿는 완도 출신이다. 한국 남자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최경주(50)의 모교이기도 한 완도 화흥초등학교에서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워왔다. 이소미는 오래된 연습장에서 스윙을 다듬고 백사장에서 벙커샷 연습을 하며 실력을 갈고 닦았고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했다.

이소미는 경기 후 "몇 년 동안 우승이 없어서 많이 뒤처졌나 생각했는데 우승해서 기쁘다"며 "고향 완도에서 지켜봐 주셨던 부모님께도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1·2라운드 연속 선두를 달렸던 최혜진은 최종 라운드에서 72타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최종합계 6언더파 21타로 유해란(19), 이다연(23)과 함께 공동 3위에 만족했다.

김보아는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해 5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넣으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뛰어 오르더니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2위을 차지했다.

지난해 신인으로 3승을 올렸던 임희정(20)은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1위를 마크했다. 2019 신인왕 조아연(20·볼빅)은 1언더파 215타 공동 12위다.

이번 대회는 이틀째 경기가 강풍으로 취소되는 바람에 4라운드 72홀에서 3라운드 54홀 경기로 단축됐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